[오늘의사설]

[오피니언타임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인 58%로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지난 6~8일 전국 성인 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은 한 주 새 5.2% 포인트나 곤두박질쳤다.

지지율 급락의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리얼미터 측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기대에 못 미친 전기요금 인하 등 폭염 대책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언론들은 “부족한 일자리와 회복되지 않는 경제 때문”이라며 ‘경제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무회의를 하고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홈페이지

△매일경제: 文 대통령 취임후 첫 50%대 지지율, 문제는 경제다

매일경제는 “58%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지지율이다. 문제는 추세인데 6·13 지방선거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전 소재가 별로 안 보인다는 점이다. 정치학자들은 정권 지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경제 상황을 꼽는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경제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글로벌 호황 중에 유독 한국만 고용·투자·소비가 동반 뒷걸음쳤다. 최저임금을 올렸는데 소득 분배는 더 나빠졌다. 저소득층 일자리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년도 최저임금을 두 자릿수 인상했다. 소상공인 계층의 민심 이반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서울신문: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 지지율 58% 의미 새겨야

서울신문은 “지지율 급락의 배경은 여러 가지다. 일자리는 월 10만명대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고, 경제 지표도 나빠지고 있다. 급속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고용이 줄고, 자영업자 등 서민 경제는 얼어붙은 탓이다. 주 52시간 노동도 혼란을 키우고, 교육부의 대입정책 결정 방식도 나빴다. 게다가 기대가 높았던 남북 관계도 진전을 보지 못한 채 답보 상태다. 이런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 바깥의 중도·보수층은 지지를 거둬들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지지율은 대통령이 정책 실행 추진력을 부여받는 근거이기는 하다. 그러나 집권 2년차에도 대통령의 인기가 70% 이상 고공행진하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지지율 하락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규제 개혁을 통한 혁신성장을 위해 매진하길 바란다. 또 기득권과 혁신산업의 이해가 부딪쳐 갈등하는 현안은 현장을 찾아가 적극 설득해야 한다. 대통령 지지율은 살림살이가 개선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면 저절로 올라갈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세계일보: 대통령 최저 지지율은 국정 일방통행 말라는 뜻

세계일보는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은 남북정상회담의 약효가 빠진 데다 지속적인 경제 부진이 적잖이 작용했음이 틀림없다. 그 근저에는 최저임금, 탈원전 정책, 재벌 개혁과 같은 일방적인 국정 운영이 자리하고 있다. 비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높은 지지율만 믿고 ‘마이 웨이’ 행보를 고집한 탓이 크다”고 주장했다.

세계는 “청와대는 어제 지지율 추락과 관련해 ‘(현안점검) 회의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성과 성찰이 있었다’며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자는 데에 공감대가 이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가 모처럼 자성과 성찰을 다짐한 만큼 출범 당시의 초심을 되돌아보고,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신문 8월 10일 사설>

경향신문 = 조속한 남북정상회담으로 북ㆍ미 협상 돌파구 마련하기를 / 워마드 수사, 신중하고 공평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 / 문 여는 '일본군 위안부 연구소', 역사의 진실 기록해야

서울신문 =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 지지율 58% 의미 새겨야 / 북ㆍ미, 장외 신경전 멈추고 고위급 대화하라 / 디지털 성범죄 예외 없는 수사로 편파 논란 불식해야

세계일보 = 대통령 최저 지지율은 국정 일방통행 말라는 뜻 / 1시간 새 두 대 불탄 BMW…정부는 아직도 우왕좌왕 / 피의자가 "본질 벗어난 조사 마라" 되레 큰소리치고 있으니

조선일보 = 폭염 전기료 인하까지 발목 잡는 脫원전 / 다음 남북 정상회담은 비핵화 회담이어야 한다 / 아직까지 초보적 의문도 못 푼 BMW 화재

중앙일보 = "우리만 국민 취급 못 받는다"는 소상공인들의 호소 / "대통령도 그렇게 조사 안 받는다"는 특검팀 지적은 뭘 의미하나 / 아우토반에서 한국차가 불타도 이랬을까

한겨레 = 은산분리 논란, 정부가 토론과 설득에 더 힘 쏟아야 / 양승태 대법원의 황당한 '헌재 무력화' 발상 / 프랜차이즈 업계 첫 구매협동조합에 거는 기대

한국일보 = 정치권 드루킹 특검 연장 공방…수사결과 지켜보는 것이 우선 / 선거제도 개혁에 소극적인 민주당, 민의 왜곡 계속 방치할 텐가 / 광주형 일자리 구상, 대승적 접근과 타협으로 실현시켜야

매일경제 = 文 대통령 취임후 첫 50%대 지지율, 문제는 경제다 / 국민편의는 뒷전 또 기득권에 밀린 편의점 약 판매 / 국회의원 외유성 출장 피감기관이 판단하라는 슈퍼갑 국회

한국경제 = 지금 정부에 필요한 건 '정책 운용의 묘'다 / 예산결산 또 방치하는 국회, 졸속심사 더는 안 된다 / 혼탁한 주택분양시장…청약제도 제대로 정비할 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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