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마케팅 감안해도 한국·미국 갤노트9 가격 비슷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갤노트9) 국내 소비자 가격 차별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갤노트9 오션 블루ⓒ삼성전자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9(갤노트9) 국내 역차별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14일 “미국에서 갤노트9을 사전 예약하면 절반을 깎아 주고 국내 소비자들은 특별한 혜택이 없어 손해만 본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마케팅은 국별, 시기별, 통신사별로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이동 통신사가 진행하고 있는 갤노트 1+1 마케팅은 반값 할인 정책이 아니라 신규 가입자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마케팅에 응한 고객은 △단말기 2년 약정 △2개 회선 동시 사용 △지불 계좌 동일 △2개 회선 중 하나는 신규 가입 등 여러 의무를 짊어져야 한다.

부가가치세(VAT) 제외 단말기, 월정액, 사은품 등을 고려한 가격으로 따져봐도 1+1 마케팅은 갤노트9을 저렴하게 파는 행사가 아니다. 이 마케팅으로 갤노트9을 사는 고객은 요금 월 65달러, 512GB 기준 2년간 484만원을 부담한다. 사은품 33만원을 제외하면 1년에 226만원가량을 소비자가 부담하게 된다.

국내 사전 예약 소비자가 갤노트9을 SK텔레콤 2년 약정, 월 6만9000원 기준으로 사면 약정 할인을 41만여원 받는다. 사은품 39만여원을 뺀 총 비용은 208만원 정도다. 약정에 따라 할인 혜택이 달라지는 점을 고려해도 미국보다 비싸다고 보긴 어려운 수준이다.

갤노트9 출고가는 국내가 미국, 독일보다 싸다. 1달러 1100원, 1유로 1.17달러 환율로 계산했을 때 갤노트9 128GB 출고가가 국내 99만5000원, 미국 110만원, 독일 107만1000원이다. 같은 기준 갤노트9 512GB 출고가는 한국 123만원, 미국 137만5000원, 독일 134만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통신 사업자들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1+1 마케팅을 하지만 국내에선 요금제에 의한 선택 약정 할인제가 운영되고 있다”며 “한국, 미국 소비자가 받는 혜택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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