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뉴욕·빈에서 동시 대화, ‘비핵화 시간표’까지 나와

[오피니언타임스] 9·19 평양선언에 대한 미국의 첫 공식 반응은 북한과의 협상 재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19일 성명을 발표하고 북·미 협상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갖자고 북한에 제안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1차 임기 내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언급해 2021년 1월까지 비핵화 시기를 못박았다. 앞으로 ‘28개월 안에 핵 폐기 로드맵’을 북미 협상장에 가져오라는 요구다.

언론들은 남북정상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이를 계기로 북미 협상이 재가동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이 비핵화 시간표까지 정한 만큼 이번엔 분명한 성과를 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다시 궤도 오른 북·미 핵협상의 진정한 전진을 기대한다

중앙일보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앞장서서 북·미 협상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사흘 전 김 위원장으로부터 엄청난 편지를 받았다. 한국과 북한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1차 평양회담 직후 ‘흥미롭다’는 반응에 이어 더 강한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까지 묻어나는 대목이다”라고 전했다.

중앙은 “트럼프가 전문가의 핵 폐기 참관을 넘어 ‘북한이 핵 사찰을 허용했다’고 언급한 점으로 미뤄 김정은의 친서에는 핵시설의 순차적인 폐기나 검증 가능한 핵 사찰을 수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서울신문: 뉴욕·빈 북·미 대화, ‘2021년 1월’ 비핵화 탄력 붙이길

서울신문은 “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재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19일 성명을 발표하고 북·미 협상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갖자고 북한에 제안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는 별도로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리용호 외무상을 초청해 고위급 회담을 하겠다고 밝혀 이례적으로 뉴욕과 빈에서 북·미 대화가 잇따라 열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2021년 1월까지는 2년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북·미가 북핵을 놓고 대결해 온 25년 세월을 놓고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비핵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관건은 북·미가 어떻게 상호 신뢰를 유지하며 비핵화와 국교 정상화 목표에 도달할 것인가다. 북한의 비핵화를 여전히 의심하는 미 조야, 그리고 미국의 체제보장 약속을 아직도 불신하는 평양이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중재자로서 큰 역할을 했지만, 당사자는 북·미다. 북·미 두 정상이 비핵화의 동력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평양선언으로 재가동한 북·미 협상, 이번엔 성과 내기를

경향신문은 “북미 협상 재개를 두고 미국이 줄곧 강조해온 검증 요구를 북한이 수용하겠다는 뜻을 별도 채널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핵 생산시설을 국제사회의 검증하에 영구 폐기하겠다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강력히 뒷받침한다. 김 위원장이 결단하고, 그 진정성을 미국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남북정상회담이 또다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경향은 “폼페이오 장관은 ‘2021년 1월까지 완성될 비핵화 과정을 통해 북·미관계를 변화시키는 한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물밑조율 과정에서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한 미국이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비핵화 과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완결짓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드러낸 것이다. 다시 신발끈을 조이고 나선 북·미가 이번에야말로 25년간의 협상 실패 역사를 떨치고 한반도 정세 대전환을 이뤄내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신문 9월 21일 사설>

경향신문 = 평양선언으로 재가동한 북ㆍ미 협상, 이번엔 성과 내기를 / 전 세계가 지지하는 평양선언 혹평하는 자유한국당 / 미투 운동 취지 반영한 '이윤택 징역 6년' 선고

서울신문 = 뉴욕ㆍ빈 북ㆍ미 대화, '2021년 1월' 비핵화 탄력 붙이길 / 남북 경협 철저히 준비해 한반도 평화지대 공고화해야 / 3연임 아베 총리의 '평화헌법' 개헌 우려한다

세계일보 = 속도 붙는 북ㆍ미 협상…北 비핵화 진정성이 관건이다 / 남북 군사 합의, 안보ㆍ동맹 흔들어선 안 돼 / '위기 뇌관'으로 떠오른 자영업자 빚 590조원

조선일보 = "추석 밥상에서 NLL 팔아먹었다는 얘기 나오면 안 되니…" / 北이 진짜 '핵 리스트' 내놓으면 美도 종전 선언 검토를 / 남북 정상회담 주변의 이상한 풍경들

중앙일보 = 다시 궤도 오른 북ㆍ미 핵협상의 진정한 전진을 기대한다 / 긴장완화 위한 군사합의, 국민 불안과 동맹 균열은 막아야

한겨레 = 15만 평양 시민 앞 '비핵화' 역설한 문재인 대통령 / '사법개혁'의 열쇠 쥔 사법발전추진단 / 걱정 많은 '인터넷전문은행', 사후감독 중요해졌다

한국일보 = 북미, 남북 '평양공동선언' 모멘텀 삼아 비핵화 협상 결실 맺어야 / '법원행정처 폐지' 구체화한 김 대법원장, 사법개혁에 속도 내야 / 인터넷은행 규제 완화, 서비스 분야 일자리 늘리는 계기 되길

매일경제 = 남북 관계 기대 커졌지만 과속은 경계해야 / 美北 뉴욕ㆍ빈 채널 재개, 2차 정상회담 결실로 이어가라 / 최악 청년실업 속 2030 창업 증가가 의미하는 것

한국경제 = 튼튼한 한ㆍ미 동맹 강화가 더 중요해졌다 / 겉으로 풀고 속으론 규제 여전한 '은산분리' 특례법 / 경제 되살려 최장수 총리 예약한 日 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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