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사설] 혁신과 비전 제시하고 극우와 결별해야

[오피니언타임스] 자유한국당이 27일 전당대회를 열어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새 대표로 선출했다.

황 대표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50%의 득표율로 오세훈(31.1%)·김진태(18.9%) 후보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한국당에 입당한 지 43일 만이다.

황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분열된 보수세력을 통합하는 일이 관건이다. 보수의 가치를 지켜나갈 비전을 보여주고 인적 청산을 가속화해야 한다.

하지만 황 대표는 친박 연대 지원으로 당선됐다는 한계가 있고, 당권 획득에 급급해 태극기 부대에 영합하는 발언을 해왔다. 박근혜 탄핵을 부정하며 극우 세력을 부추기고 태블릿 PC 조작설에까지 부화뇌동했다.

한국일보는 “한국당이 극우 세력과 결별하지 않는 한 합리적 보수와 중도의 이탈이 계속될 것”이라며 “‘도로 박근혜당’이 될 것인지, 수권정당의 꿈을 이룰 것인지는 새 지도부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중앙일보: 황교안 대표, 보수를 혁신해야 한국당에 미래 있다

중앙일보는 “자유한국당이 어제 전당대회를 열어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새 대표로 선출했다. 황 대표와 함께 임기 2년을 함께 할 최고위원 5명(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신보라)도 뽑았다. 황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혁신의 깃발을 높이 올리고 자유 우파의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당의 전당대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뒤이은 대통령 선거 패배, 그리고 지난해 지방선거 완패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치러졌다. 이대로 가다간 보수정당의 설 자리가 없어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은 변화와 쇄신을 통해 건전한 개혁적 보수를 재건하라는 국민적 요구와 기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한국당은 이런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 보수 혁신은커녕 철 지난 탄핵 불복 논란을 자초하고, 5·18 망언 등 막말 파문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극우, 과거 회귀, 수구 세력의 이미지가 덧칠해졌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黃 대표, 국민이 깜짝 놀랄 정도로 한국당 바꿀 수 있나

조선일보 역시 “황 대표는 ‘총선 압승’과 ‘정권 교체’를 언급했다. 그러나 지금 한국당과 황 대표의 처지가 녹록지 않다. 탄핵 이후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은 한국당은 반성과 변신은커녕 친박(親朴)과 비박(非朴)으로 나뉘어 ‘네 탓’ 집안싸움만 해왔다. 한국당은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뜬금없이 ‘5·18 북한군 개입설’을 제기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켰고, ‘탄핵 찬반’으로 나뉘어 다시 과거 진흙탕으로 들어가기도 했다”고 우려했다.

조선은 “황 대표는 일반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을 환골탈태시키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지금 한국당은 전 정권, 전전 정권의 잘못된 공천으로 어쩌다 국회의원이 돼 좋은 자리를 지키려는 생각밖에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들이 정권의 잘못을 지적해 고치는 것이 아니라 때마다 면죄부를 주고 있다. 무능과 안일이 심각하다. 스스로 자기 뼈를 깎아내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국민은 다시 한국당을 심판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보수 재건 시험대 오른 황교안, 극우 결별 없인 집권 어렵다

한국일보는 “황 대표가 이끄는 새 지도부는 친박ㆍ비박 간 계파 갈등을 해소하고 보수 진영의 재건을 통해 내년 총선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전당대회 직전 불거진 5ㆍ18 폄훼 논란과 김진태ㆍ김순례 후보의 징계 문제를 매듭짓는 것도 황 대표 몫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태극기 세력의 부상과 우경화 논란에서 예상됐듯, 당원 선거인단 투표(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30%) 사이의 큰 괴리를 줄여나가는 것도 숙제다”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 황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분열된 보수세력을 통합하는 게 관건이다. 그러려면 보수의 가치를 지켜나갈 비전을 보여주고 인적 청산을 가속화해야 한다. 분명한 건 한국당이 극우 세력과 결별하지 않는 한 합리적 보수와 중도의 이탈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도로 박근혜당’이 될 것인지, 수권정당의 꿈을 이룰 것인지는 오직 새 지도부의 역량에 달려 있다”라고 주장했다.

<주요 신문 2월 28일 사설>

경향신문 = 북ㆍ미 정상 이틀간 5차례 핵담판, 빅딜 기대한다 / 황교안 신임 대표, '도로 친박당'된 한국당 / 합계출산율 1명 미만 추락 현실화, 대책은 있나

서울신문 = 북미 핵 담판, 한반도 공동 번영의 길 열어야 / 황교안의 보수재건, 극우와 결별해야 한다

세계일보 = 막 오른 2차 북ㆍ미 정상회담…北 정상국가 진입 계기 삼길 / 한국당 '황교안 체제' 출범, 보수 통합ㆍ재건이 우선 과제다 / 아이 한 명도 채 안 낳는 시대, 저출산대책 틀 다시 짜야

조선일보 = 2차 미ㆍ북 회담 '핵무기ㆍ우라늄 시설' 신고ㆍ검증ㆍ폐기 합의해야 / 黃 대표, 국민이 깜짝 놀랄 정도로 한국당 바꿀 수 있나 / 靑 낙하산에 면접 답안지 미리 보여준 환경부, 채용 사기와 같다

중앙일보 = 기대와 우려 속 세기의 협상…진정한 평화 위한 빅딜 끌어내야 / 황교안 대표, 보수를 혁신해야 한국당에 미래 있다

한겨레 = 다시 만난 김정은 트럼프, '한반도 평화' 이정표 세우길 / '탄핵 총리'의 화려한 복귀, 자유한국당의 민심 괴리

한국일보 = 2차 북미 정상회담, 비핵화 향한 큰 걸음 내딛길 기대한다 / 보수 재건 시험대 오른 황교안, 극우 결별 없인 집권 어렵다 / '0명'대로 추락한 출산율, 저출산대책 백지 상태서 다시 짜라

매일경제 = 현대차에 대한 엘리엇의 배당 압박 지나치다 / 누가 뭐래도 청년이 희망이다 / 황교안號 자유한국당이 책임있는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려면

한국경제 = "한반도 운명이 개인 치적쌓기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 / 투기본색 드러낸 엘리엇…상법 개정안에 대한 경고다 / "대우조선 노조도 회사 살릴 책임 있다"는 産銀 회장의 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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