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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주기와 한국당의 망언[오늘의사설] “징하게 해 처먹는다” 원색적 발언 구설
논객닷컴 | 승인 2019.04.17 09:18

[논객닷컴] 16일 세월호 사고 5주기를 맞아 사고가 발생한 진도 팽목항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어린 학생들을 포함해 304명의 꽃다운 목숨이 스러져간 사고였다. 많은 국민이 아직도 가슴 한구석에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

국민적 추모 열기가 높은 가운데 자유한국당 일부 인사들이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등의 망언을 해 비난을 자초했다. 여야 정치권이 어제 안산에서 4·16재단 등이 주관한 ‘세월호 5주기 기억식’에 참석한 것과 달리, 한국당 지도부는 인천에서 별도로 열린 일반인 희생자 추모제를 찾아 뒷말을 낳았다.

언론들은 “‘5·18 망언’으로 홍역을 치른 한국당이 ‘세월호 망언’까지 개인 일탈로 가볍게 넘긴다면 공당 간판을 떼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 5·18 이어 세월호 망언, 한국당 이러고도 집권 바라나

한국일보는 “한국당 당협위원장인 차명진 전 의원은 15일 SNS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먹고 찜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썼다.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인 개인당 10억원의 보상금을 받아 다 쌈 싸먹었다’고도 했다. 사실 왜곡은 다음이고,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남의 아픔과 슬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행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 가관인 것은 4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이 가세한 것이다. 그는 지인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라며 ‘죽은 애들이 정말 불쌍하면 이러면 안되는 거죠. 정말 징글징글해요’라는 글을 퍼날랐다. 보수진영을 대표한다는 제1 야당 지도부의 정치언어가 고작 이 정도 수준이라니 한심하다. 윤리위를 소집했다니 재발을 막을 엄중한 조치를 내리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겨레: 끝없는 ‘세월호 망언’, 자유한국당 본색인가

한겨레 역시 “세월호 참사 5주기, 그 잔인한 4월이 희생자 가족들에게 올해 더 잔인하게 찾아왔다. 지난 5년 동안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가슴을 후벼파온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 또 막말을 쏟아냈다. 죽은 이의 ‘뼈까지 발라’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라면, 막말을 멈추고 인간성을 먼저 회복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세월호 참사는 재난대응 시스템의 붕괴, 정부의 총체적인 무능과 무책임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그런데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희생자 가족을 향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5년간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견뎌온 고통에 공감하진 못할망정 상처를 헤집는 행태를 이젠 멈추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세월호 참사 5년, 우리 사회 더 안전해졌나

조선일보는 “세월호 5년이 지난 지금 이 나라가 더 안전해졌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안전사고는 세월호가 터지기 이전 3년간(2011~2013년) 88만여건이었으나 이후 3년간(2015~2017년) 91만여건으로 오히려 늘었다고 한다. 2017년 해상 조난 사고를 당한 선박은 3160척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희생자도 83명으로 세월호 사고 이후 가장 많았다. 사고 원인 96%가 정비 불량, 운항 부주의 등으로 인한 인재(人災)였다. '세월호'와 전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선은 “세월호는 불법 증축과 평형수 부족, 부실한 화물 고정, 운전 실수가 겹쳐 침몰했다. 사고 이후 3년간 검찰 조사, 국정조사, 특조위 조사, 법원 재판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다시 '2기 특조위' 조사를 하고 있다. 억지에 가까운 의혹들이 여전히 횡행하고 또 '책임자'들을 처벌하겠다고 한다.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하려는 미련을 버릴 줄 모른다”고 말했다.

<주요 신문 4월 17일 사설>

경향신문 = 인간이기를 포기한 한국당 인사들의 세월호 유족 모욕 / 4월 국회도 가물가물, 선거제 개편이라도 결론 내라 / 노트르담 성당 대화재, 역사유적 보존 경종 삼아야

서울신문 = 외교부 조직 확대로 외교 난맥 해결되겠나 / 의료윤리 망각한 분당 차병원의 신생아 낙상 은폐 / 매각 발표에 주가 폭등하는 아시아나항공의 교훈

세계일보 = 이미선 후보자 임명 강행하는 靑의 오기ㆍ독선 / 노트르담 화재, 문화재 방재 경각심 갖는 계기 삼길 / 민노총의 법치 유린, 정부는 언제까지 용인할 셈인가

조선일보 = 이미선 임명 강행, 김상곤 채용 비리, 참으로 후안무치 / 2019년에 벌어지는 '항일 투쟁'이 무슨 시대착오인가 / 세월호 참사 5년, 우리 사회 더 안전해졌나

중앙일보 = 벌써 1년 뒤 총선 채비 민주당, 민생살리기에 전념하라 / "노사 현실 직시하라" 르노삼성 임원의 사임 편지

한겨레 = 끝없는 '세월호 망언', 자유한국당 본색인가 /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의 시대착오적 '노동 인식' / 서울시의 '노후 경유차' 통행금지 불가피하다

한국일보 = 이미선 후보자 논란 계기로 법조인 주식투자 가이드라인 만들자 / 5ㆍ18에 이어 세월호 망언, 한국당 이러고도 집권 바라나 / '살찐 고양이' 견제, 국민연금보다 입법으로 하는 게 맞다

매일경제 = 허울뿐인 사회적 대타협, 설득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 시청 난입하고 경찰조사 거부하는 민노총, 법 위에 군림하나 / 다시 다가서는 中ㆍ日, 더 멀어지는 韓ㆍ日

한국경제 = "48兆 들여 생활SOC 일자리 20만개" 돈은 어디서 나오나 / '공익'과 '사회적 대화' 뜻 묻게 하는 경사노위의 편향 / 원전 해체는 '건설'의 대안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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