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위원장이 이끄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가 ‘쇄신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가운데 친이명박계인 전여옥 의원이 반격하고 나섰다.

전여옥 의원은 28일 평화방송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출연해 한나라당 비대위가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사건과 관련해 최구식 의원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하고 20대 벤처기업 대표를 비대위원에 발탁한 것에 대해 정면 비판했다.

전 의원은 전날 발표된 비대위 위원 구성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깨끗하고 쇄신하는 한나라당’에 맞는 사람이 필요하지만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경우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인사라는 것이다.

전 의원은 “김 전 수석이 1993년에 동화은행에서 2억1천만원을 받고 2년 동안 징역을 산 사람”이라면서 “당시에 재벌 개혁을 이야기하면서 다 쓰러져가는 은행에서 2억1천만원을 받았다는 것은 정말 낯뜨거운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김 전수석이 그 뇌물로 인해서 의원직을 상실했고 국보위부터 시작해서 민정당, 민자당, 새천년 민주당의 비례대표까지 안 간 당이 없는데 마지막에 한나라당에 왔다”고 힐난했다.

전 의원은 “한나라당이 쇄신의 대상이 되는 것은 수긍할 수 있는데 이런 분에게 한나라당의 쇄신을 맡겨도 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녀는 “김 전수석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비서실장을 지냈던 분의 사위로서 인적관계 혈연관계도 있기 때문에 배제해야 했다”면서 “만약 청문회를 열었다면 김종인씨가 청문회에서 통과될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사건과 관련해 최구식 의원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한 것에 대해서도 “지금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 분이 몇 분이나 계신지 묻고 싶다”면서 “2억을 받아서 징역을 살던 분이 기소도 안된 분을 책망할 수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녀는 또한 하버드대 출신의 26살 비대위원이 발탁된 데 대해서도 젊은 층과 소통하기에는 너무 훌륭한 사람이라며 김종인 전 의원의 전력을 숨기기 위한 들러리라고 비판했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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