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한 회장 “이종근 회장, 도전·열정으로 불가능 바꿔”

종근당 창업주 이종근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이장한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종근당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종근당이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李鍾根)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10일 종근당이 따르면 기념식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됐다. 이종근 회장의 장남이자 후계자인 이장한 회장을 비롯해 종근당 임직원 350여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종근 회장은 1919년 충남 당진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1941년 우리 손으로 국민 건강을 지키자는 신념을 앞세워 종근당을 창업했다. 이후 이종근 회장은 △원료 의약품 국산화 △의약품 제조 기술 현대화 △신약 개발을 이끌 중앙 연구소 조성 △종근당고촌재단과 종근당고촌학원 설립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1993년 숙환으로 별세했다.

1986년 이종근 회장은 장학사업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 산하 결핵 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고촌상을 제정했다. 이종근 회장이 결핵 퇴치에 공헌한 것을 기린 상이다. 2010년 한국조폐공사는 이종근 회장을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 52번째 인물로 선정했다.

이장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종근 회장은 도전과 열정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케 했다”며 “불우한 이웃을 늘 배려했던 참 제약인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이종근 회장의 철학과 경영 이념을 임직원들이 마음에 새기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종근 회장과 돈독한 사이였던 오수웅 태전약품 회장은 “항생제를 수입할 수밖에 없었던 1960년대 종근당이 클로람페니콜 생산을 주도했다”며 “이종근 회장님은 해외 출장 때도 후배들에게 엽서를 보내 선진 문화를 알려주셨다”고 했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추도 예배를 집례했다. 종근당 전직 임직원과 종근당고촌재단 장학생 등 10여명이 출연해 이종근 회장을 회고하는 영상도 상영됐다. 이종근 회장은 홀로그램을 통해 감사 인사를 했다. 창업주의 메시지를 들은 종근당 임직원들은 회사 발전을 다짐했다.

행사장 로비엔 종근당 예술지상 작가 10명이 헌정한 그림 10점이 전시됐다. 종근당 예술지상은 종근당이 문화 예술 발전을 목적으로 신진 작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끝없이 울리는 종소리란 작품을 헌정한 유창창 작가는 “병과 아픔을 치료하는 데 평생을 바친 이종근 회장의 뜻이 종소리처럼 세상에 울려 퍼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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