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설] 유입·전파 경로 파악해 전국 확산 막아야

인천 강화군과 경기 연천군에서 25일 3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사례가 신고됐다. 3건이 모두 확진되면 첫 확진(경기 파주시) 이후 8일 만에 발생 농가가 8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지난 17일 ASF의 최초 발생 후 파주·연천·김포·포천·동두천·철원 등 6개 시군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모든 방역수단을 썼다. 하지만 이를 벗어난 강화까지 번져 일주일 만에 1차 방어선이 뚫렸다.

언론들은 “초기 대처에 구멍이 있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전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긴밀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픽사베이

△한겨레: 돼지열병 확산, 지금 못 막으면 ‘재앙’될 수 있다

한겨레는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확인된 뒤 주변 지역에서 추가 발병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시와 인천 강화군 돼지농장 2곳까지 포함해 발병지가 5곳으로 늘었다. 100% 가까운 치사율을 보이는 데다 치료제마저 없다는 이 병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지나치다 싶을 만큼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 지난 1주일간의 방역 과정에서 드러난 허점을 찾아내 메우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에서 번진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남쪽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한다. 발생 지역이 모두 북한과 가까운 접경지라는 점 때문이다. 그동안의 방역 태세로는 충분치 않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범정부 대책지원본부’ 단계인 현재의 대응 체제를 정부 최고 대응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로 격상해 통합 대응력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일경제: 1차 방어선 뚫린 돼지열병, 전국 확산은 어떻게든 막아라

매일경제는 “정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즉각 중점관리지역을 경기도, 강원도, 인천시 전역으로 확대하고 이를 다시 4대 권역으로 구분해 3주간 돼지와 가축 분뇨가 각 권역을 벗어나 다른 권역으로 이동하거나 반출되는 것을 금지했다. 또 경기, 인천, 강원에만 발령했던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돼지 농장, 도축장, 사료 공장, 출입 차량이 대상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돼지열병은 치사율 100%인 데다 개발된 백신도 없는 만큼 걸리면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질병이라 초기에 확산을 막는 게 관건이다. 그런 점에서 파주에서 처음 발병 후 내렸던 스탠드스틸을 48시간 만에 해제했던 건 돈육 수급 등 연관 산업 피해를 고려했기 때문이라지만 안이하고 경솔했다. 강화 지역 농장에서의 발병을 볼 때 충청과 영호남으로도 확산을 경계해야 하는 만큼 중점관리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필요도 있다. 돼지열병을 재난사태 수준으로 간주하고 병역에 나서 전국으로 번지는 건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돼지열병 유입ᆞ전파 경로 신속히 파악해 전국 확산은 막아라

한국일보는 “ASF는 북한 인접 접경지역에서 시작돼 경기 일원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당국은 아직 정확한 유입 및 전파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첫 확진 판정 일주일 전인 지난 8일 태풍 ‘링링’이 북한을 통과하면서 범람한 하천에 ASF에 감염된 돼지 분뇨가 흘러들어 남한으로 내려왔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당국은 접경 지역에 위치한 취약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를 다음 달 4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역학조사를 집중하고 있으나 이 역시 확실치 않아 정확한 대책을 세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ASF를 초기에 막지 못해 축산 농가 인근의 멧돼지를 감염시킨다면, ASF가 ‘토착병‘이 될 위험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치사율이 100%에 달하고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는 ASF가 만에 하나 구제역처럼 반복 발병하면 우리 축산업에는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당국이 ASF 유입ᆞ전파 경로를 신속히 파악해 조기 방역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신문 9월 26일 사설>

경향신문 = '지금 당장 행동하라'는 16세 툰베리의 '기후대응' 호소 / 방위비 분담금 5배 올리라는 미국의 갑질 / 김포 요양병원 화재, 안전 비상벨 또 울렸다

국민일보 = 신남방벨트에서 평화와 번영 위한 새 지평 열어야 / 유시민의 궤변 / 김정은 답방설 호들갑 떨 일 아니다

서울신문 = 바이오 대장주 쇼크, 거품 빼고 신뢰 다시 쌓아야 / 해안에 쓰레기 투기한 진도군의 '불법·사기 행정' / 일본 언론도 반대하는 도쿄 올림픽의 욱일기 응원

세계일보 = 트럼프 탄핵 정국이 북핵에 몰고 올 후폭풍을 경계한다 / 정기국회, 조국 의혹 파헤치되 본업 소홀히 하지 말길 / 김포요양병원 화재 참사…후진국형 人災 더는 없어야

조선일보 = 조국 집은 '위조 공장'이었나 / 金 "對南 경고 미사일" 공언해도 文 "北 단 한 건 위반 안 해" / 박 시장이 시민 세금으로 만든 '좌파 철밥통' 교통방송

중앙일보 = 부모들 가슴에 대못 박은 조국 부인의 '피해자 코스프레' / 심상치 않은 워싱턴의 주한미군 철수론

한겨레 = 사립 명문대의 '기회균형 선발' 축소, 개탄스럽다 / 돼지열병 확산, 지금 못 막으면 '재앙' 될 수 있다 / 국정원의 '민간 사찰', 감찰만으론 근절 안된다

한국일보 = '대입 공정성' 논의, 교육·사회 전반으로 확대가 바람직하다 / 한일 경제인들의 호소, 외교 대립·갈등 풀 지렛대 돼야 / 돼지열병 유입·전파 경로 신속히 파악해 전국 확산은 막아라

매일경제 = G2 패권전쟁 격화 경고한 세계지식포럼 / 전경련 찾은 여당, 시늉만 말고 기업인 목소리 제대로 듣길 / 1차 방어선 뚫린 돼지열병, 전국 확산은 어떻게든 막아라

한국경제 = "원격의료 도입" 대통령 의지 이행 못하는 이유, 설명해야 / 北 미사일 쏘아대는데 'DMZ 평화지대 구상'은 과속 아닌가 / 여성을 '미개발·저활용 자원'으로 놔둬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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