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단체 '무브', 한국음식물사료연합회의 돼지동원 퍼포먼스 규탄

['오피니언타임스=NGO 논평]

동물권 단체 ‘무브’가 “돼지 수십마리를 시위도구로 동원해 ‘동물 학대 퍼포먼스’를 벌였다”며 한국음식물사료연합회를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21일 오전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농민들이 도로에 살아있는 돼지 30여 마리를 풀어놓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트럭에 돼지를 싣고 와 돼지를 발로 차고 높은 트럭에서 아스팔트 도로 위로 던지는 등 동물 학대행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간 사료 값을 절약하기 위한 명목으로 돼지들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급여해온 농민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방지책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내놓은 잔반 이동중지 명령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펼친 것이다”

무브는 “시위의 도구로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하고 동물 학대행위를 벌인 전국음식물사료연합회를 규탄한다”며 “앞으로 시위를 이어가는 동안 또다시 동물을 시위에 동원해 학대적인 환경에 방치하고 신체적 손상을 입히지 않는지 철저히 지켜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사태를 비롯한 농장동물 전염병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의 밀집 사육, 음식물 쓰레기 급여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간 정부가 내놓은 해결책은 최소한의 생명윤리를 무시한 채 오로지 당장의 육식산업 유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고기가 되기 위해 학대받던 돼지들이 이제는 무분별하게 끌려 나와 살처분되고 있는 것도 모자라 ‘더 많이, 더 빨리’식의 살처분 명령에 고통스럽지 않게 죽을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채 불법 생매장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이 야생 동물인 멧돼지에게까지 번져 애꿎은 수십만 마리의 동물들이 부당한 죽음으로 그 값을 치르고 있다”

무브는 “동물 학대 퍼포먼스는 동물을 공포와 고통을 느끼는 살아있는 생명으로 바라보지 않고, 인간을 위해 이용가능한 도구나 자원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비윤리적인 잔반 동물 급여를 전면 금지하라”고 거듭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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