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장벽을 넘어 자유무역을 꿈꾸다...' 출간

김철수 전 상공자원부 장관이 최근 ‘통상의 길 50년’을 정리한 회고록을 펴냈다.

회고록 부제는 ‘장벽을 넘어 자유무역을 꿈꾸다. 국제통상 책임자로 세상을 누볐던 시간의 기록’.

김철수 전 상공자원부 장관의 회고록 표지@오피니언타임스

회고록은 세인트로렌스대 정치학과 조교수로 재직하다 1973년 상공부 서기관으로 특채돼 시장 3과장과 수출 1과장, 통상진흥관, 통상진흥국장, 제 1차관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그룹 의장 등 1세대 통상전문가로서 발로 뛰었던 일들을 생생히 풀어내고 있다.  이 시절 그는  '통상마찰의 해결사,통상마찰의 소방관'으로 불리기도 했다.

특허청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을 거쳐 다시 장관으로 상공자원부에 '금의환향'해 산업·통상·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며 추진했던 주요 정책들도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이후 초대 WTO(세계무역기구) 사무차장에 선출되면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주요 국제기구 고위직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WTO 사무차장으로 WTO 설립 초기의 다자간 무역체제를 굳건히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최근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 “미중 무역전쟁은 표면적으로 지식재산권 침해가 대상이지만 실제로는 세계 최대강국 사이의 패권경쟁”이라며 “설사 미중 협상이 곧 타결된다해도 양국간 경제, 기술분야의 패권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이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 미국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농산물이나 항공기 등을 추가로 구매하는 것 정도에는 협조할 것이지만 중국의 발전을 담보하는 핵심분야인 경제, 산업통상정책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우리로서는 미중 무역분쟁의 전개방향에 따라 발생할 위험에 대응하고 기회를 잘 활용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인 통상정책 방향을 제언한다.

“G2 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과다한만큼 시장다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인도, 아세안 등 개도국 진출을 확대하고 아직 FTA가 체결되지 않은 국가에 이를 추진해 새로운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FTA의 조속한 타결을 도모하고 시장개방도가 낮은 기존의 FTA 개정 협상을 본격 추진해야 한다. FTA 재충전 정책은 미국의 지속적인 일방주의 통상정책에 대한 대비책이다. 이것은 WTO의 약화가능성에 대비한 보험정책 차원에서도, 새로운 시장확보 차원에서도 긴요하다”

 

김철수 전 상공자원부 장관

<저자 소개>

1941년에 태어나 경기고 재학 시절 이른 나이에 미국 유학 길에 오른다. 우스타 아카데미, 터프츠대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 주립대에서 석/ 박사 학위를 받는다. 공직을 떠난 뒤 세종대 교수와 세종대 총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리 인터내셔널 특허법률사무소 상임 고문으로 일하는 등 통상전문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미국 디킨슨대 벤저민 러시상, 미 뉴욕 한국협회 초대 제임스 반 프리트 상, 한국국제통상학회 국제통상인 대상, 미국 우스타 아카데미 '자랑스러운 졸업생 상'을 수상했고 미 매사추세츠 주립대 명예 법학박사, 미 프랭클린피어스 법과대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통상을 넘어 번영으로 : 경제 발전과 한국의 통상》, <Trade Winds of Change : Korea in World Trade》가 있다.

#매일경제신문사 간 300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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