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연합, "야생동물에 의한 신종 바이러스 이어질 것" 경고

 [오피니언타임스=NGO 성명]

○ 우한 폐렴은 야생동물 취식이 가져온 재앙이다.

○ 우한 수산시장에는 100여 종의 야생동물들이 식용으로 거래되고 있었다.

○ 야생동물은 인수공통전염 변형 바이러스의 공장이자, 창고이다.

○ 야생동물에 의한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 야생동물은 음식이 아니라, 우리가 보호해야 할 소중한 생명체이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이 중국 우한 폐렴의 원인인 야생동물의 취식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으로 중국에서 수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생겼으며  대륙을 넘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우한 폐렴의 시작은 우한 화난(華南)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였으며 이 시장은 수산물 이외에 많은 야생동물들을 전시, 식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성명에서 “실제로 중국 온라인에서는 야생동물을 산 채로 파는 우한 수산시장 내 가게의 메뉴판이 화제가 되고 있다"며 "이 메뉴판에는 야생오소리, 사향고양이, 대나무쥐, 도마뱀, 여우, 코알라, 낙타, 캥거루 등 100여 종류의 각종 야생동물 가격이 나열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한국동물연합 제공

“ ‘갓 잡은 고기를 바로 냉동해 집으로 배달해준다’는 안내문까지 있으며 무엇보다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주범으로 알려진 사향고양이까지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2002-2003년에 중국 뿐아니라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사스는 박쥐를 먹은 사향고양이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8천명 이상이 사스에 감염됐고 774명이 사망했다. 사스는 박쥐의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키면서 사향고양이로 옮겨지고 이것이 사람에게 전파됐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한국동물연합은 “결국 2003년 사스 사건을 계기로 중국 베이징, 선전, 광저우 등 상당수 도시 주요 시장에서 살아있는 가금류와 동물 판매를 금지했지만 여전히 중국 많은 지역에서는 야생동물의 판매와 식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고대로부터 야생동물들의 내장, 배설물, 체액, 피부, 깃털 등이 모두 약이 될 수 있다고 믿어왔다. 그리고 야생동물에 대한 호기심과 잘못된 미신, 그리고 비뚤어진 미식 등으로 인해 여전히 야생동물을 전시, 판매, 취식하고 있다.야생 너구리(果子狸), 대나무 쥐(竹鼠), 악어(鳄鱼), 비단 뱀(蟒蛇), 박쥐(蝙蝠), 산노루(野鹿), 공작새(孔雀), 여우(狐狸), 천산갑(穿山甲), 호랑이 고기(老虎肉), 곰 발바닥(熊掌) 등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식용으로 희생되고 있다”

한국동물연합은 “하지만 야생동물은 움직이는 각종 바이러스 보균체이며 전염체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며 “실제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중국의 일반 전통 시장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야생동물은 코로나 바이러스 보균체라는 점이며 이들 상당수가 인간에게도 전염되는 인수공통 감염 바이러스이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한국동물보호연합 제공

“인간에게 근래 들어 발생한 신종 바이러스의 약 70%는 야생동물에게서 유래됐다. 박쥐를 먹은 사향고양이에서 시작된 사스, 박쥐와 접촉한 낙타에게서 시작된 메르스, 그리고 야생동물을 먹어서 시작된 우한 폐렴까지 우리는 이러한 위험을 매번 반복하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우한 폐렴의 대 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야생동물을 먹는 중국의 악습을 중단해야 한다”며 “무분별한 야생동물 취식으로 인한 변종 바이러스의 발생 가능성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야생동물은 인간의 음식이 아니다. 인간의 폭력과 학대, 고문, 도살, 식용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소중한 생명체이다. 바이러스의 변종과 창궐을 막기 위해서도 하루빨리 야생동물 취식을 중단해 인류 건강과 안전, 보건을 지켜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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