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매출 소폭 증가·영업익은 판관비 증가로 감소

현대건설이 24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현대건설 사옥ⓒ출처=더팩트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현대건설이 올 1분기 매출액 4조589억원, 영업이익 1653억원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은 24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4.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4% 줄었다.

매출액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항만 공사와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 사업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영업이익 하락의 주요인은 판매관리비(판관비) 증가다. 판관비는 제품, 상품 등을 판매하는 활동과 기업 관리를 위해 쓰는 돈이다. 급여, 복리후생비, 광고비, 접대비처럼 매출원가에 속하지 않는 모든 영업비용이 판관비로 분류된다.  

현대건설은 올 1분기 판관비로 2696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1분기 현대건설 판관비는 1845억원이었다. 1년 만에 판관비가 46.1%나 급등한 셈이다.

판관비 가운데 인건비는 100억원 정도 불어났다. 회계 연도마다 연속적으로 반복해서 나가는 경상비는 750억원 이상 뛰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 여파로 현장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수주는 9조93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에 견줘 241.9%나 오른 수치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공사, 부산 범천 1-1구역 재개발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낸 게 컸다. 수주 잔고도 안정적이다. 62조233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5%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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