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사회공헌 호평

하이트진로가 외상 후 스트레스를 앓는 소방관과 유가족들을 돕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순직 소방관 유가족들을 위해 진행한 힐링캠프ⓒ하이트진로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참혹한 사고 현장을 많이 겪는 소방관들은 우울증, 공황장애 같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PTSD)를 자주 앓는다. 소방관 PTSD를 방치하면 소방 역량이 줄어든다. 세계 각국이 소방관 PTSD 관리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다. 국내엔 소방관 PTSD를 돌보는 민간 기업이 있다. 주류업체 하이트진로다.

하이트진로 사회공헌이 주목받고 있다. 소방관, 청년, 불우이웃 등 지원이 필요한 이들을 가리지 않고 뒷받침해서다. 특히 PTSD에 노출된 소방관과 유가족들을 돕는 건 하이트진로만의 차별화된 사회공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2018년부터 소방청과 함께 소방공무원 가족 처우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PTSD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관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심리 안정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아울러 하이트진로는 순직을 인정받지 못한 소방관 유가족들에게도 소송비와 자녀 교육비 등을 후원하고 있다.

실제로 하이트진로가 도와 순직을 인정받은 소방관 유가족이 있다. 약국 아르바이트로 다섯 형제를 키운 이현실(47) 씨다. PTSD를 앓다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관의 아내인 이 씨는 5년이나 법정 공방을 치른 끝에 지난달 순직 유족 급여 부지급 처분 취소소송에서 승소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하이트진로는 한 해에 두 번씩 전국을 돌며 국민 안전 캠페인을 하고 있다. 지난해엔 새내기 소방관을 키우는 소방학교를 도왔다.

올해도 지원은 이어졌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대구소방안전본부, 경북소방본부에 즉석밥 4000개, 석수 4000개, 블랙보리 1000개를 전했다. 코로나19로 소방관들의 구호 활동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물품 부족 현상을 푸는 데 기여하는 조치였다.

지난해 5월 하이트진로는 뜻깊은 행사를 열었다. 순직 소방관 유가족들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힐링캠프’다. 열네 가정이 세종시 다온숲 글램핑장 힐링캠프에 모여 악기 연주를 체험하고 낙서를 하면서 심리적 에너지를 회복하고 화합을 다졌다.

이밖에 하이트진로는 △청년 창업 후원 △소외계층 생필품 전달 △코로나19 피해 지역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백년 기업에 맞는 사회공헌을 고민했다”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돌보는 소방관과 유가족들을 뒷받침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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