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ICT 활용해 디지털·친환경 경쟁력 강화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LS를 디지털 기업으로 바꾸고 있다. 사진은 구자열 회장ⓒ출처=더팩트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때가 됐다.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Digital Enterprise Architecture·디지털에 맞춰 조직과 사업을 최적화한다는 의미)도 확보해야 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올해 신년사 일부)

전통적 제조업 강자인 LS가 디지털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해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디지털, 친환경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 LS일렉트릭,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E1 등 LS 계열사들은 앞다퉈 디지털,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LS전선은 친환경 에너지인 해상 풍력 발전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LS전선이 해외에서 수주한 해상 풍력용 해저 케이블 규모만 7000억여원에 달한다.

LS 관계자는 "해상 풍력 발전 시장 전망이 밝다"며 "정부가 강조하는 그린뉴딜 정책 중 해상 풍력 단지 조성과 전선 지중화(전봇대를 없애고 땅 밑에 전선을 깐다는 말)가 있는 데다 세계적으로도 해상 풍력 단지 개발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LS일렉트릭은 기존 전력 기술과 ICT를 융합한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소규모 자급자족 전력 체계다.

현재 LS일렉트릭은 일본 홋카이도, 부산, 전남 영암군 등에 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엔 전남 진도군 조도면 서거차도에 직류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설을 세웠다.

LS니꼬동제련은 울산 울주군 온산제련소에 스마트 팩토리의 일종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는 모든 생산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운용한다는 개념이다.

이렇게 되면 LS니꼬동제련은 효율성, 안전, 환경보호 등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제련소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LS엠트론은 원격 조종을 할 수 있는 트랙터를 통해 스마트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마트팜은 농업에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을 더한 지능형 농장이다.

특히 LS엠트론은 트랙터 운전 시스템과 브레이크를 전자식으로 개발해 원격 조종 시연까지 마쳤다. 올해 LG유플러스와 함께 5G(5세대 이동 통신) 트랙터 시범 사업을 시작해 내년 상용화(물품을 일상적으로 쓴다는 뜻)할 예정이다.

E1은 올해 신재생 민자 발전 사업팀을 신설했고 지난달엔 강원 정선군에 8MW급 태양광 발전 단지를 조성했다. 오는 하반기엔 강원 영월군 풍력 발전소를 착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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