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의 지지율이 탄탄하게 40%대를 유지하는 반면 야권 잠재주자들의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이 정권을 되찾을 수 있을까? 결코 쉽지는 않아 보인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도 지난달 28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 중심이 돼야 하지만, 민주당만으로는 된다고 호언장담하는 것은 겸손치 못하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역량을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대표의 이런 언급은 역설적으로 안 교수가 소중하다는 의미로 사실상 안 교수의 입당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마케팅 리서치 김미현 소장도 비슷한 진단을 내렸다. 야권이 정권을 잡으려면 안철수 서울융합기술대학원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미현 소장은 5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이해찬 대표의 발언은 “안철수 교수가 지지 세력도, 정치경험도 없는 것이 약점이지만, 민주당에서 하드웨어를 제공할 테니까 소프트웨어 역할을 해 달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투표성향을 보면, 연령별, 세대별 투표경향이 확실하다“면서 ”야권이 정권을 잡으려면 일단 투표율이 높아야 하고,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이려면 안철수 교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여권의 유력후보인 박근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현재 30%후반에서 40% 초반대를 기록하며 답보 상태“라며 ”경선 논란후 답보상태를 유지하는 지지율이 대선출마 선언 후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야권에 대해서는 “ 문재인 고문의 강세속에, 손학규 고문, 김두관 지사가 그 뒤를 추격 하고 있다”면서 “문 고문의 경우 4월 총선이후 추춤했던 지지율이 대선 출마 선언 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현재는 지지율 두 자리 숫자로 한 자리 숫자에 불과한 다른 주자들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그러나 문 고문이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여럿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먼저 “문 고문이 친노 색 대신 본인의 색을 내야하는데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며 외연확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당내 지지율 1위 주자의 불가피한 운명”이라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전원이 문 고문을 집중 비판하는 구도를 꼽았다.

그는 “문 고문에 대한 적당한 견제는 대선레이스에서 관심도가 높아지고 흥행으로 연결되어 판을 키운다는 것에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언제까지 선의의 경쟁만 할 수 있겠는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계속되는 경선으로 여권과는 반대로 경선 피로증후군이 올 수도 있고, 오히려 경선 후유증으로 지지층의 결집도가 낮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 고문을 향해 ‘문 고문 필패론’ 등 강한 공세를 펼지고 있는 손학규 고문과 관련해 김 소장은 “지지율 급반등이 절실한 상황이고, 김두관 지사가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를 시작하면 이중고를 받을 수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문 고문이 대세론을 타기 전에 양강 구도화 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손 고문은 경선이 시작되는 8월 중순 이전에 지지율 2자리 숫자에 안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김두관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문재인 한계론'을 대신할 '김두관 대안론'으로 언론의 주목은 받았지만, 지지율은 그에 미치지 못해 대중 정치인으로의 한계를 보였다”면서 “본격적인 대권행보가 답보상태인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할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김 지사는 오는 8일 전남 해남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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