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관련뉴스 영상캡쳐
사진 MBC 관련뉴스 영상캡쳐

성남에서 70대와 40대 모녀가 생활고 끝에 극단선택을 했다는 소식이다.
A4용지 두장 유서에 "폐를 끼쳐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보증금으로 (밀린)월세를 처리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마지막 길을 떠났다. 그들이 살던 다가구주택은 18평에 보증금 500만원/월세 50만원 짜리였고...

송파 반지하 세모녀,신촌 원룸모녀 사망 등등...이젠 새롭게 느껴지지도 않는 ‘생활고의 죽음들’이 이어지고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언젠가는 뉴스로서의 생명력마저 잃게 되지 않을까 두렵다.
그들 세상의 한편에선 잔치가 한창이다.이자 장사,기름 장사로 떼돈 번 은행과 정유사들의 성과급 잔치...그 뿐인가 주가조작,횡령,청탁비리,나랏돈 탕진 등 부패파티도 공사구분없이 여전하다.이런 뉴스 또한 일상으로 치부되며 둔감한 소식으로 다가선다.
모녀는 마지막까지 집주인을 생각하고,"미안하다"며 주위를 챙겼다.“세상이 왜 이러냐”고 푸념 한마디 할 법도 한데...
잔치,파티 소리 요란한 데 소리없이 일산화탄소를 피워내며 하늘 길을 채촉한 모녀의 심정은 어땠을까.

성남 모녀에게 2023년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였나?

함께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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