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수인분당선 열차에서 ‘아줌마’라고 불렀다며 흉기를 휘둘러 승객 3명을 다치게 한 여성이 22일 구속 기소됐다.가해여성은 "아줌마라고 한 말이 기분 나빠 그랬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고 한다.

‘아줌마’란 표현이  험한 말이 됐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아줌마란 본래 친족어로 앗어머니(앗+어머니)에서 온 말이다.‘앗’은 씨앗할 때의 ‘앗’처럼 작다는 뜻. 애초 작은 어머니(작은 아버지의 부인)를 부르는 존칭어였고, 앗어머니>앗엄마>아점마>아줌마로 변해왔다.

사진 오피니언타임스 DB
사진 오피니언타임스 DB

집성촌 씨족사회에선 가까운 친척들이 한동네에 살았기에 작은엄마(아줌마)들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그런 까닭에 자연스럽게  '중년여성=아줌마' 등식이 성립됐던 것.

그러다 나이 지긋한 동네여성으로 호칭 범위가 넓어지고,차츰 중년여성의 통칭으로 진화하면서 '괴팍한 기질'을 가진 여성까지 포괄하기에 이른다.

‘버스에서 주위를 살피고 앉으면 아가씨, 앉고 나서 주위를 살피면 아줌마’
‘아줌마라고 불렀을 때 주위를 둘러보면 아가씨, 부른 사람 째려 보면 아줌마’
‘(아줌마 장점)언제,어디든 몸빼바지 하나로 출동한다. 뽀글이 퍼머로 1년 버티고...’
‘(아줌마 자리잡기)차에 오르면 무조건 빈자리로 뛴다. 빈자리가 나면 가방부터 던지고 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회자되는 '요즘 아줌마들'에 대한 정의다. 

아줌마라고 불렀다고 흉기까지 휘두르는 세상,

세상을 바꾸기 어려우니 말 매무새부터 고쳐야 겠다.

칼럼으로 세상을 바꾼다.
논객닷컴은 다양한 의견과 자유로운 논쟁이 오고가는 열린 광장입니다.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론(nongaek34567@daum.net)도 보장합니다.
저작권자 © 논객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