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기에 익숙치 않은 실버세대는 고달프다.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라면 모를까... 커피 한잔,햄버거 하나,밥한끼 주문해서 먹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 됐다. 카페나 패스트푸드,식당들이 빠르게 무인주문시스템(키오스크)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셀프서비스가 대세가 되면서 점원 혼자 있는 점포도 느는 추세다.
주말 강화도에 갔다가 대기인원만 300여명이라는 맛집엘 들렀다. 번호표가 아닌 ,고객등록시스템에 전화번호 등을 입력한 뒤 카톡으로 'OK메시지'를 받아야 입장이 가능했다. 등록하자 카톡에 '97'이라는 숫자가 뜬다. 우리 일행을 포함해 97명의 손님이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다.

로봇이 배달해준 종이물컵.그 뒤에 음식주문용 키오스크 단말기가 놓여있다@사진 동이
로봇이 배달해준 종이물컵.그 뒤에 음식주문용 키오스크 단말기가 놓여있다@사진 동이

한참을 기다리다 식당에 들어가 자리에 앉으니 배달로봇이 2인용 수저와 물컵,물수건을 갖다준다. "음식주문은?" 하는데 테이블 위에 주문 키오스트가 보였다.어찌어찌 주문을 끝내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불편없이 식사하는 모습들이다.
'밥 한끼 먹기 힘드네~~'  적자생존이란 말이 새삼스럽게 다가온 한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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