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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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을 재발급받기 위해 은행창구를 찾았다.

번호표를 뽑으려 하니 '디지털 서포터스'라고 쓰인 어깨띠를 두른 직원이 "뭐하러 오셨냐?"고 묻는다.
통장 재발급받으려고 한다고 하자 "통장 재발급하는 기계가 있다"며 안내해준다.

'통장 재발급 기계?'  의아해하며 직원 안내대로 시도해보니 통장발급에 2~3분이 채 안걸린다. 기계에서 나온 새 통장은 창구 안쪽에서 바로 인장처리해 준다. 통장을 재발급받을 때마다 창구에서 마냥 기다려야 했는데,편리하기 이를 데 없다.
신기하기도 해서  "이 기계가 언제 나왔냐"고 물어봤다. "한 4년 됐다"는 대답이다.

'4년?   어리 어리한 나만 몰랐군...' 

오프라인 은행점포들이 빠르게 줄어드는 이유를 알 것같았다.

'발빠른 디지털'을 따라가야 하는 '더딘 아날로그' 실버들로선 숨이 찰 지경이다. ATM 기기도 버벅대는 판에 AI(인공지능)로 무장한 기기마저 곧 등장할 텐데...

광속으로 변하는 일상에 현기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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