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과신뢰위원회’ , 김범수 의장에 그룹 거버넌스 체계 개선 요구

[논객닷컴= 김동영 기자]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카카오 그룹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주요 의제를 선정하고 카카오를 포함한 6개 협약계열사(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에 개선방안을 수립할 것을 요청하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이 대규모 성장을 이뤘지만 그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이행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준신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등 3가지 의제와 세부 개선방안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협약사는 의제별 세부 개선방안에 대한 이행 계획을 수립해 3개월 내에 준신위에 보고해야 한다.

준신위는 ‘책임경영’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컨트롤타워 ▲준법시스템 ▲경영진의 책임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카카오의 컨트롤타워인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김범수 의장에게는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그룹 거버넌스 체계 개선을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준법시스템 강화 방안으로 대규모 투자 등 사회적 영향이 높은 의사결정시 체계화된 절차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 경영진 성과에 대한 객관적 평가기준과 위법한 행위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을 경우 배상책임 기준을 세울 것을 협약사에 권고했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윤리적 리더십’의 확립을 위해서는 협약 계열사들이 경영진 행동 준칙을 제정하고 선언할 것을 주문했다. 준신위는 행동준칙에 공동선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추구하는 ‘가치’, 공정과 윤리에 위배되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공정’ ,핵심 가치 기반의 소통과 이에 따른 비전을 실천하는 ‘소통’ 등  4가지 준수 항목을 포함토록했한다.

준신위는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선 주주와 파트너를 위한 책임과 상생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협약사에게 주주가치를 보호하고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세부 적으로는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을 추진하는 경우 반드시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주주가치 하락 우려를 방지하기 위한 방인이다. 또 소상공인 파트너 등을 위한 상생 목표 및 계획을 수립하고 검증 절차를 만들도록 요청했다.

김소영 준신위원장은 “이번 권고안이 카카오에 준법 및 신뢰 경영 원칙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기틀을 잡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면서 “준신위는 권고사항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며 카카오의 새로운 내일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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