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등록 마감…'김인·유재춘·장재곤' 출사표
오는 17일 투표로 최다 득표자 당선인으로 결정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 전경.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차기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가 김인 현 회장과 유재춘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장재곤 종로광장새마을금고 이사장의 3파전으로 치뤄진다. 최대 관심은 김인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다. 김 회장이 이번에도 당선될 경우 중앙회 역사에서 마지막 연임 회장이 된다.

4일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제20대 중앙회장 선거 본후보 등록 결과 김인·유재춘·장재곤 3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날부터 13일간 선거운동이 진행되며, 17일 충남 천안 MG 인재개발원에서 투표를 통해 최다득표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이번 선거는 전국 1262개 금고 이사장의 직선제 투표로 치뤄진다. 중앙회장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선거관리위원회 의무위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당선자는 내년 초 인수위원회 성격의 조직을 꾸린 뒤 3월 정식 취임하게 된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김 회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악화된 새마을금고의 건전성을 빠르게 개선시켰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다.

올해 들어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와 금융당국의 정책·지도 방침에 따라 건전성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된 부동산PF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소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총 3조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해 잠재적 불안요인을 상당 부분 정리했다. 이는 전년도 상반기 이루어진 약 2조원 수준의 매각 대비 90% 증가한 규모다.

또한 사업성 평가에 따른 위험관리 및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새마을금고는 대손충당금 적립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 손실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새마을금고가 부실 PF사업장의 정상화와 금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9월 5000억원 규모의 UAMCO-MG새마을금고중앙회 PF정상화펀드(이하 'PF정상화펀드 또는 펀드')를 조성한 이후, PF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작업도 순항 중이다.

유 이사장은 지난 2007년 서울축산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취임해 당시 180억원이었던 금고 자산규모를 8700억원대로 키워낸 인물이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중앙회를 '지시하는 조직에서 지원하는 조직'으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며 "중앙회의 이익이 아닌 금고의 이익을 중심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고 자율경영 보장 ▲︎경영 과정의 투명 공개 ▲︎권한과 책임의 금고 환원 ▲︎청년·서민을 위한 '따뜻한 금융' 복원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다른 후보인 장 이사장은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 중인 홈플러스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

장 이사장은 금융과 유통을 연결하는 '상생경제 플랫폼' 구축을 강조하면서 ▲︎PF 리스크 관리 체계 전면 개혁 ▲︎ 농·어촌과 취약 금고 보호 ▲︎'소상공인·자영업자' 전문은행 도약 등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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