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임에 나갔다 오면 마음이 무겁다. 화제의 중압감 때문이다. 비정상으로 흘러가는 로스쿨, 방산비리, 여야 의원들의 행태, 대우조선, 회계부정, 구조조정, 가계부채, 자녀들의 취업난, 대통령의 독선과 고집, 신공항 선정, 롯데그룹 수사의 이면 등등 모든 현안에 대해 만인이 전문가가 되어 한마디씩 떠드는 것을 듣고 나면 이 나라가 과연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지 걱정이 앞선다. 어느 것 하나 희망을 주는 구석이 없다. 답답하고 암담한 기분에 괜히 술만 더 마시게 된다. 무엇이 특별한 우국지사도 아닌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것일까.
일반칼럼
김형진
2016.06.20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