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유통·화학 계열사 대거 참여

[오피니언타임스=이상우] 롯데그룹이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등 친환경 경영에 힘쓰고 있다. 지난 2월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이 강조한 사회와의 공감을 이뤄내기 위한 조치다.
23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중앙연구소를 비롯해 식품, 유통, 화학 분야 계열사들이 친환경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지난 3일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친환경 소재 분야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전에서 롯데중앙연구소가 제시한 과제는 친환경 맥주 페트 소재, 자연 분해가 가능한 음료 캡슐 개발이다. 과제 응모 대상은 창업 1~6년차 스타트업이다. 롯데중앙연구소는 합격한 스타트업에 최대 1억원까지 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임정훈 롯데중앙연구소 상무는 “친환경 소재를 연구하는 스타트업들이 과제를 잘 실현할 것”이라며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월 일부 제품에 국내 최초 재활용 가능 페트병 라벨인 에코 라벨을 도입했다. 에코 라벨은 페트와 특수 잉크를 원료로 쓴 것이다. 기존 라벨보다 재활용이 손쉽다.
아울러 롯데칠성음료는 라벨이 없는 제품도 내놨다. 지난 1월 출시된 라벨 없는 생수 아이시스 8.0 ECO(1.5ℓ)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8.0 ECO 500㎖와 2ℓ 제품에도 무라벨을 적용할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아이시스8.0 ECO로 인한 라벨 포장재 감축량 12.2t을 이어 붙이면 5480㎞쯤 된다”며 “서울에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거리 5302㎞보다 길다”고 했다.
롯데제과는 친환경 포장 프로젝트 스마트 리사이클을 펴고 있다. 스마트 리사이클은 소비자들이 제품 포장을 쉽게 뜯고, 접고, 떼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만큼 재활용 분리배출이 편리해진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플라스틱 패키지였던 LB-9 우유를 친환경 종이팩으로 리뉴얼했다. 바른목장 소프트 요거트도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팩을 적용했다. 롯데GRS 커피 브랜드 엔제리너스는 플라스틱 빨대가 필요 없는 드링킹 리드 디자인을 택해 쓰고 있다.
롯데마트는 2025년까지 비닐과 플라스틱 사용량을 지금보다 절반이나 줄이는 친환경 녹색 매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식품 폐기물도 30% 정도 줄일 예정이다. 반면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는 더 많이 이용할 계획이다.
롯데월드는 환경 문제 개선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필환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필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롯데월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 전 상품점에 친환경 생분해 쇼핑 봉투를 채택했다. 생분해는 미생물에 의해 완전히 분해된다는 뜻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월 생분해 에어캡과 친환경 종이 쇼핑백 등을 도입했다. 이 조치로 롯데면세점은 비닐 폐기물을 연간 200t가량 감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프로젝트 루프를 개시했다. 프로젝트 루프는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롯데마트에서 폐플라스틱을 수거한 뒤 친환경 소재 원사, 원단을 뽑아 신발이나 가방 등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롯데 관계자는 “프로젝트 루프로 플라스틱 순환 경제 순환 문화를 조성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