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땅 위에 그려지나, 그 의미는 가슴 속에 새겨진다”도시는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름으로 말한다. 우리가 매일 오가는 거리와 사거리, 광장은 단순한 이동의 경로가 아니다. 그 위에 새겨진 이름은 시대의 기억이며, 공동체의 정신이고, 후대에 전해줄 교과서다. 도시는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지어지지만, 그 속에 깃든 정신은 이름 속에 남는다.서울의 중심을 관통하는 충무로, 을지로, 세종로, 율곡로, 퇴계로, 사직로, 광화문로. 이 길들은 단순한 지리적 표식이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과 사상을 지탱하는 기둥이다.1945년 해방
일반칼럼
이제희
2025.08.19 0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