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4시 울산 한국석유공사 본사 앞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한 긴급행동 울산과 기후정의동맹, 기후위기비상행동, 민주노총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가 26일 오후 4시 한국석유공사 본사가 있는 울산에서 '한국석유공사&다나페트롤리엄 규탄 국제행동의 날' 행사를 갖는다.

이들 단체는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국석유공사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다나 페트롤리엄'이 이스라엘이 불법으로 팔아넘긴 팔레스타인 해역의 가스전 탐사권을 따냈다”며 “이는 한국석유공사가 이 불법 자원 약탈에 참여했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사진 환경운동연합 홈피 캡쳐
사진 환경운동연합 홈피 캡쳐

"이스라엘은 77년 동안 팔레스타인을 식민지배하며 집단학살을 이어왔다.

2023년 10월 이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인을 몰살시키려는 전례없는 집단학살이 벌어지고 있으며 현재 230만명 이상이 기아로 죽을 위험에 처해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을 위해 쓰는 무기들은 엄청난 화석연료를 내뿜는 기후파괴의 주범이기도 하다.

뿐만아니라 이스라엘은 해양에 매장된 대규모 화석연료를 수출해 지구파괴를 가속화하고 있다"(환경단체 성명)

이들 단체는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앞바다를 자기 것처럼 가로채고, 거기서 나오는 자원을 마음대로 팔아넘기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해역이 포함된 구역의 해양 석유·가스를 탐사할 수 있는 권리 12건을 민간 기업에 판매했다. 이 계약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는 1500만 달러(약 204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 다나 페트롤리엄도 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다나가 팔레스타인 해역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의 대부분은 한국 정부로 돌아간다"며 "그 불법 자원 개발에 동참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에 지불하는 돈은 고스란히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군사점령,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을 지속하는 데 쓰인다"고 고발했다.

특히 "2024년 7월 19일 국제사법재판소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과 정착촌 건설이 불법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배타적 경제 수역 내에 있는) 바다의 천원자원에 대한 권리를 명백히 침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따라서 "한국석유공사의 이번 사업은 국제법상 이스라엘 전쟁범죄에 공모하는 행위이며 이스라엘이 준 가스전 탐사 면허 자체도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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