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4분기 '깜짝 실적' 기대…목표가 16만원"
DS 영업익 422% 급증 예상, 내년 영업익은 97조
외국계들도 목표가 올려..."반도체 공급 부족 심화"
씨티그룹 '17만전자' 전망, CLSA 15만원으로 상향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호실적 기대감을 등에 업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당장 4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내년 영업이익은 97조원을 넘어서며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선 목표주가 16만원이 등장했고, 외국계 증권사에선 '17만전자' 전망까지 나왔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9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8% 오른 9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달 3일 종가 기준 11만1100원까지 찍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시장을 강타한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으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호실적 전망 속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리서치센터장은 "11월 현재 범용 메모리 가격이 50% 이상 상승한 가운데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원에 근접,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9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고 영업이익은 19조원으로 192% 가량 증가할 것으로 봤다.

김 본부장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하며 컨센서스 영업이익(14조원)을 33%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4분기 반도체(DS)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2% 가량 급증한 15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4분기 D램 가격이 상승하고, 고용량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출하 증가로 큰 폭의 낸드플래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품질 인증의 경우 연내 조기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9조5400억원에서 42조4920억원으로 7.5% 상향 조정했다. 내년 추정치도 기존 82조1700억원에서 97조1160억원으로 18.2% 올려잡았다.

자사주 규정이 강화된 3차 상법 개정안이 조만간 여당에서 발의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자사주 추가 소각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최근 매입한 자사주 10조원 중 소각된 3조원, 임직원 보상 1조6000억원을 제외한 5조4000억원은 3차 상법 개정안 법안 처리가 이뤄지면 추가 소각될 가능성이 높아져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 8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실적 서프라이즈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급증과 보유 순현금 90조원 등을 고려하면 내년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과 3개년 주주환원책 상향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AI 투자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급격히 끌어올리면서 공급 부족이 구조적으로 심화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씨티그룹은 "실제 공급 부족 상황은 시장 분석보다 심각해 고객사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프리미엄 지불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씨티그룹은 삼성전자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을 각각 115조원, 124조원으로 예상했다.

홍콩계 CLSA도 최근 전망 보고서에서 "D램 및 낸드 단가가 내년과 2027년에 걸쳐 예상보다 더 많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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