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집무공간인 청와대에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분야별 인재들이 상주하고 있다. 거기서 근무했거나 지금도 현직에 있는 사람 중에는 특히 육군 대장 출신이 3명이나 있다. 김장수(육사27기) 주중 대사와 김관진(육사28기) 국가안보실장, 박흥렬(육사28기) 대통령 경호실장 등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군 수뇌부를 형성했던 최고 엘리트들이다. 박 대통령을 보좌한 육군 대장 출신 김장수, 김관진, 박흥렬김장수 대사는 육참총장과 국방장관을, 김관진 실장은 합참의장과 국방장관을, 박흥렬 실장은 육참총장을 각각 역임했
최순실 게이트가 구체적인 물증과 함께 일반에 공개된 것은 10월 24일 JTBC 뉴스룸 보도가 처음이다. 종합편성(종편) 채널인 JTBC는 그날의 보도로 세계적이고 세기적(世紀的)인 특종(特種)을 낚았다. 언론에서 통상 특종이라고 공인을 받으려면 최소한 4개 이상의 동종 매체가 그 기사를 받아줘야 성립된다. JTBC의 세기적 특종 등 언론의 보도로 ‘최순실 게이트’ 쾌거 일궈냈지만그런데 그날 JTBC 보도는 신문·방송·인터넷·통신 등 국내 모든 매체가 예외 없이 그 기사를 받아줬다. 외국 언론도 마찬가지였
“우리나라 권력 서열 1위는 최순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이 박근혜 대통령의 생 살이라면 최순실은 오장육부(五臟六腑)”라는 말이 나돌 때만 해도 그저 우스개려니 하고 흘려들었다. 하지만 24일 저녁 8시 JTBC에서 흘러나온 뉴스는 온 국민을 경악케 했다. 손석희 앵커는 흥분하지 않고 차분한 목소리로 궁금한 것들을 차근차근 캐물었고, 기자의 답변은 충격에 충격의 연속이었다. 최순실, 박 대통령 연설문 수정한 것으로 확인돼“최순실이 유일하게 잘 하는 게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하는
병역의무는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성인 남성의 4대 의무 중 하나로 헌법에 명시돼 있다. 그러나 병역 비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그 수법은 갈수록 진화하는 추세다.해외 유학을 가서 법적으로 입영 의무가 해소될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수법은 고전 중의 고전에 속한다. 보충역이나 면제를 받기 위해 개발한 기법들을 보면 가히 금메달감이다. 이들은 우리사회의 상층, 즉 권력을 가졌거나 돈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천민(賤民) 상층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이유 중 하나이다. 사회 상층의 병역 비리 여전&hellip
결사반대를 외치던 성주군이 제3의 장소를 대안으로 요청하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김항곤 경북 성주군수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는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적합한 장소를 사드배치 지역으로 결정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김 군수는 “국방부의 일방적인 성산포대 결정으로 평화롭던 군민의 일상은 피폐해 졌고 지역경제는 반 토막이 났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더는 극단으로 치닫는 대안 없는 반대는 사태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없다”고도 했다. 종전의 ‘결사
홍만표 변호사법 위반, 진경준 뇌물 비리,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잇달아 터지자 야(野) 3당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고위 공직자 비리 수사처(공수처)를 신설하자는 데 3당이 공조키로 합의한 것이다. 7월21일 정의당의 노회찬 의원(창원 성산)이 3당을 대표해서 ‘공수처 설치에 관한 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홍만표, 진경준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공직 기강 해이, 우병우는?고위 공직자들의 비리가 박근혜 정부 하에서만 나온 건 아니다. 문민정부 이후에도 간단없이 터져 나왔다. 그
북한은 지난 1월 새해 벽두에 4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전례 없이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고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예정대로 지난 5월 6일부터 4일 동안 제7차 노동당 대회를 개최했다.1980년 10월 제6차 대회 이후 김정일 시대에는 한 번도 열리지 못했던 제7차 당 대회를 이제 겨우 서른을 갓 넘긴 김정은이 과연 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국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볼 때 당대회 개최에 대해서는 단연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올해로 벌써 5·18 광주민중항쟁 36주년이 되었다니 처음엔 나도 놀랐다. “압박과 설움에서 해방된 민족~”하며 부르던 ‘통일 행진곡’과 함께 우리 선조들이 겪었던 일제치하 36년이 떠올랐기 때문이다.광주시와 5·18재단의 초청으로 5월 16일부터 1박2일 동안 광주를 다녀왔다. 1980년 당시 신군부에 의해 강제 해직된 전직 기자 6명이었다. ‘5월 광주, 기억을 잇다 평화를 품다’는 주제를 내건 5·18 36주년 기념행사는 16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일정이었다. 하지만 △36주년 기념 내외신 기자회견과 △독일 언론인 고(故)
이번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참패를 보고 박근혜 대통령이 받았을 충격은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박 대통령은 4·13 총선 1년 전부터 투표 당일에 이르기까지 줄기차게 선거에 관한 자신의 의지와 희망을 피력해 왔기 때문이다. 그의 말과 행동은 일관되게 야당을 심판하고 여당을 지지하라는 것이었다. 박 대통령, 작년 6월 ‘배신의 정치’ 포문 이후 줄곧 야당심판 요청박 대통령의 총선관련 언급은 일찍이 작년 6월부터 시작되었다. 누가 봐도 분명한 선거개입 발언이었지만 ‘선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