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JTBC 보도로 ‘안산 좌빨’이 주목 검색어가 됐습니다.세월호 사건 1년 뒤인 2015년 4월 고영태 등 최순실 주변인사들이 “안산에 손만 내밀면 덥석 잡을 좌빨들이 널렸다. 움직일 수 있는 좌빨들을 작업해 뒀다. 여기서 뭐 뽑아 먹을 거 없나 보자”고 했다는 보도입니다. 세월호 유가족과 안산 시민단체를 좌빨로 부른 겁니다.좌빨과 수꼴.광장에서도 TV토론에서도 툭하면 좌빨!~ 수꼴!~ 손가락질입니다.과격, 보수성향의 각 진영이 “이게 나라냐?” “이게 나라다~”를 서로 외쳐댑니다. 두 동강 직전입니다.좌빨은 좌파 빨갱이, 수꼴
정유년 닭의 해입니다. 닭은 새벽을 깨우는 상서로운 동물입니다. 올해는 ‘붉은 닭의 해’로 밝고 총명하다는 의미까지 더해집니다.힘찬 울음소리로 어둠을 몰아내고 새벽을 알리는 닭.그러나 정작 ‘자신의 알을 꺼내가도 모른다’해서 아둔한 새로도 불리죠. 대통령을 비하하는 ‘닭그네’ ‘닥그네’란 표현이 한때 포털 인기검색어가 된 적이 있습니다. 청와대 비서실이 ‘닭그네.kr’ ‘닭그네.com’ ‘닭그네.net’ 도메인을 쓸어갔습니다. 윗분의 심기를 염려해 한 일이 아닌가 합니다. 인터넷 공간엔 닭이 그네를 타는
뉴욕타임스가 만평을 통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또 풍자했습니다.‘Heng on the South Korean Scandal’이라는 제목의 만평에서 최순실을 '대통령으로 비유되는 앵벌이 원숭이'의 조련사로 표현했습니다.최순실이 ‘정치’라고 쓰인 음악상자를 돌리고 원숭이가 고깔모자를 쓴 채 재벌 앞에서 깡통을 들고 앵벌이하는 모습입니다. 재벌은 원숭이가 든 깡통에 돈을 넣어주고…만평은 “박근혜 대통령의 절친인 최순실이 법적으로 처벌된다면 이는 한국이 벌이는 부패와의 싸움에서 기념비적인 사건
서울동부지법 문유석 부장판사의 글이 화제입니다. -저녁 회식 하지 마라. 젊은 직원들도 밥 먹고 술 먹을 돈 있다. 친구도 있다. 없는 건 당신이 뺏고 있는 시간뿐이다. 할 얘기 있으면 업무시간에 해라. 괜히 술잔 주며 ‘우리가 남이가’ 하지 마라. 남이다. 밥 먹으면서 소화 안 되게 ‘뭐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자유롭게들 해 봐’ 하지 마라. 자유로운 관계 아닌 거 서로 알잖나. 미모의 직원 집에 데려다 준다고 나서지 마라. 요즘 카카오택시 잘만 온다. 아직 아무 것도 망칠 기회조차 가져보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라
‘기름장어’ ‘법꾸라지’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대선 관련뉴스에 감초처럼 붙어다니는 표현들입니다. 기름장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법꾸라지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조윤선 문체부 장관에게 따라 다닙니다.반 전 총장은 예민한 질문을 잘 피해나간다고 해서 기름장어란 닉네임을, 김 전 실장 등은 법을 잘 알아 요리조리 빠져나간다고 해서 법꾸라지란 별칭을 얻었습니다. 국민들을 짜증나게 만든 탓인지… 언론은 듣기에 썩 좋지 않은 수식어들을 이들에게 선사했습니다.반 전 총장에게 붙은 기름장어(油鰻
산타마을로 변신한 경북 봉화의 작은 간이역(분천역)이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입니다.분천역은 1956년 1월1일 영암선(지금 영동선) 개통과 함께 들어선 간이역으로 하루 이용객 10명 안팎에 불과했던 산골오지입니다. 그러던 곳에 V-train 협곡(산타)열차가 선보이면서 ‘산타의 기적’이 찾아왔습니다. 4계절 크리스마스를 경험할 수 있게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리모델링한 분천역사와 산타클로스, 루돌프 조형물, 트리장식 등 각종 볼거리가 동심을 자극해 3년새 35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입니다. 북
‘덴마크 검찰이 한국 특검으로부터 정유라씨 범죄인 인도요구서를 전달받음에 따라 정씨를 한국에 보내려는 검찰과 이에 응할 수 없다는 정씨간에 샅바싸움이 시작됐다’고 연합뉴스가 덴마크 발(發)로 전하고 있습니다.덴마크 검찰이 샅바싸움에서 기를 확 꺾어 하루빨리 송환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샅바싸움은 씨름에서 전초전 성격으로 샅바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됩니다. 샅바는 ‘넓적다리와 허리에 매어 상대의 손잡이로 쓰는 헝겊’으로 여기서 ‘샅’은 사타구니란 뜻의 샅이고,바는 밧줄을 뜻합니다.샅에서 파생된 말이 제법 됩니다.사태살
-무한반복되는 “그건…그래서…그래갖고…그래서…또…” (ㅎ신문)-박근혜 화법 전문가, 박 대통령 말 분석…“확, 그냥, 뭐 이렇게” 드라마서 배운 저급 단어 사용(ㅈ일보)일간지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기자간담회에서 보인 ‘화법’에 문제제기를 했습니다.문장 연결어가 매끄럽지 못하고 사용된 단어가 저급하다고 꼬집은 겁니다.“대통령 화법이 원래 그런데… 그동안 문장 만들고 다듬어주어서 그렇지… 이제 와서 말 연결이 안된다! 단어선택이 어떻다!
들고양이, 야생 고양이로 불리던 녀석들이 요즘엔 길냥이로 통칭되고 있습니다.들이나 야산에만 머물지 않고 주택가 골목길을 누비고 다니는 바람에 길에서 흔히 마주치면서 길고양이 > 길냥이로 탄생한 겁니다. ‘길잃은 고양이’의 준말로도 보이는 ‘길냥이’는 그런 점에서 네티즌의 탁월한 작명의 산물입니다.그러고 보니 들고양이라는 표현도 고어(古語)나 사어(死語)가 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영한사전에도 언젠가는 wild cats = 길냥이로 등재될테니까요. 고양이 옛말은 ‘고니’, ‘괴’입니다. ‘고이’라고도 불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