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이영환]진화가 특정한 방향을 향해 진행되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분분하다.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을 비롯한 대다수의 진화론자들은 진화에는 일정한 방향이 없다고 주장한다. 진화는 인간과 같은 고등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온 것이 아니라 오직 자연선택과 돌연변이의 상호작용에 의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진화는 특정한 방향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과학자도 일부 존재한다. 그런데 진화 과정에서 복잡성과 다양성이 증가해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한다. 이것은 인간 사회
여기 소개하는 동영상의 연사 카이푸 리(Kai-Fu Lee, 1961~)는 대만 출신 중국인으로 명실상부하게 중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전문가다. 일찍이 12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후 카네기 멜론 대학교에서 기계학습과 패턴인식을 전공해 1988년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당시 미개척지였던 이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했으며, 애플에서 근무할 당시인 1992년 세계 최초로 ‘스피치 인식 프로그램’을 개발해 애플의 매킨토시에 내장
[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이영환]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는 지구촌 곳곳 많은 사람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필자도 며칠간 긴장감 속에서 밤늦도록 각 주에서 진행되는 개표 과정을 지켜보았다.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절대로 재선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함으로써 정치적, 경제적으로 기후변화를 부인하는 세력을 지원하였으며, 선악과 진실에 대한 기준을 전도시킴으로써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무력화시켰고, 공동체의
기후변화의 진위에 관한 논쟁은 이제 더 이상 불필요하다.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를 비롯한 여러 온실가스가 초래하는 온실효과로 인해 이미 지구온난화는 상당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무엇보다도 먼저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은 것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은 현재는 중국 다음 세계 2위지만, 얼마 전까지는 1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이었다. 우리나라
[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요즘 세간의 관심이 온통 코로나19에 쏠려 있는 바람에 인공지능과 관련된 보도는 거의 눈에 띠지 않는다. 그렇다고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연구가 한계에 도달했다거나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21세기 경제 패권을 장악하려는 집단들 간에는 치열한 개발 경쟁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20세기 초반 세상을 바꿔놓은 전기보다 인공지능의 파급효과가 더 크다는 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한다는 점에서 향후 인공지능이 사회 전반에 미칠 파괴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AI( 인공지능)은 상상을 초월한 변혁을...
[논객칼럼=이영환]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2018년 8월 스웨덴 의사당 앞에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촉구하는 일인 시위를 시작으로 학생들의 동맹휴학을 주도하면서 일약 환경운동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17세의 앳된 스웨덴 소녀다.툰베리는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운동을 통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며, 과 UN에 초빙되어 강연을 하고 토론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 정도면 불과 2년 밖에 안 되는 기간에 기후변화에 대한 대중의 각성을 촉구하는 데 툰베리가 미친 영
[논객칼럼=이영환]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1942~2018)은 아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래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물리학자일 것이다. 2018년 3월 호킹이 작고한 후 유족과 지인들은 그가 남긴 원고들을 모아 『Brief Answers to the Big Questions』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우리말로는 『호킹의 빅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호킹은 생전에 과학자, 기업인, 정치가 및 일반대중들로부터 이 책에 수록된 빅퀘스천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질문을 받았으며
[논객칼럼=이영환]이 동영상의 연사 크리스티안 펠버(Christian Felber)는 작가이자 경제학자로 활동하면서 2010년 소수의 지인들과 함께 오스트리아에서 공동선 경제(economy for the common good) 운동을 시작했다.공동선(common good)은 오래된 개념으로서 정치학과 철학의 주요 논쟁 대상이었다. 간단히 말해 공동선은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정신적∙ 물질적인 모든 것을 말한다. 공동선은 도덕적, 윤리적 가치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예컨대 공원이나 도서관, 나아가 공중보건도 공동선
[논객칼럼=이영환]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한국에만 있는 현상으로 사교육과 부동산 간의 특이한 관계를 들 수 있다. 이 둘 간 에는 상관관계(correlation)과 인과관계(causation)가 동시에 성립한다는 점에서 특이하다는 것이다. 전자는 사교육의 질과 아파트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의미고, 후자는 사교육의 질이 아파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필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25년 간 거주해온 아파트를 처분하고 다른 곳에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두 가지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하나는 학군과
[논객칼럼=이영환]사회가 개인들의 단순 합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함께 신자유주의 정책을 주도하며 ‘철의 여인’이라 불리면서 1979년부터 1990년까지 영국의 수상을 역임했던 마가렛 대처는 1987년 영국 잡지 《위민스 오운(Women’s Own)》과의 인터뷰에서 “사회 같은 것은 없다. 개인으로서 남자와 여자, 그리고 가족이 있을 뿐이다”라고 사회를 부정하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면서 이 말은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개인의 자유를
[논객칼럼=이영환]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4월 29일 기준 확진자는 300만 명이 넘었으며, 사망자는 20만 명을 돌파했다. 이 기록만으로도 코로나19 사태는 100년 전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 이후 최악의 팬데믹(pandemic)이다. 현재로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료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지만, 앞으로 더 중요한 과제는 팬데믹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다.일부 전문가는 동물들의 몸에 100만 가지가 넘는 바이러스가 살고 있다고 하니 이들 가운데 일부는 언제라도 변이를 통해 인간의 몸에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논객칼럼=이영환]정부는 코로나19로 전대미문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준다는 취지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도 거의 확정했다.이미 보도를 통해 알려졌듯이 긴급재난지원금의 큰 골격은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설계되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경우 4인 가구 기준 본인부담금 월 23만 7652원, 지역보험 가입자의 경우 4인 가족 기준 본인부담금 월 25만 4909원을 상한으로 설정해 우리나라 전체 2000만 가구 중
[논객칼럼=이영환]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인 현재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이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글로벌 차원에서 패권을 쥐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미국과 중국은 인공지능 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있는 실정이다. 차이가 있다면 미국의 경우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이 이 분야를 주도하는 반면, 중국은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인공지능은 패권을 장악하는데 그치지 않고 체제의 우월성을 알리는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 즉, 미국식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 가운데 어느 쪽이
[논객칼럼=이영환]4차 산업혁명이 진행 중인 현 시점에서 미래에 대한 전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하나는 기술적 유토피아(technological utopia)이고, 다른 하나는 기술적 디스토피아(technological dystopia)이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전자에 의하면 우리는 모든 것이 풍요롭고,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 수 있는 이상적인 사회를 맞이하게 된다. 반면 후자에 의하면 인공지능을 비롯한 파괴적 기술로 인해 대부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고, 극소수를 제외한 대다수는 보편적 기본소득으로 겨우 연명해야 하는 쓸모
[논객칼럼=이영환 ] 세계경제포럼(WEF)은 지금부터 50년 전인 1971년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창설한 유럽경영포럼을 모체로 출발해 1987년 현재와 같이 세계적인 관점에서 큰 주제를 다루는 포럼으로 발전했다. 매년 1월 말 스위스의 작은 휴양 도시 다보스(Davos)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다보스포럼으로도 불린다.세계경제포럼의 공식적인 사명은 “비즈니스계, 정치계, 학계 및 사회 여러 분야의 리더들이 참여해 글로벌 의제와 지역적 의제, 그리고 산업적 의제를 다룸으로써 세계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헌신하는
[논객칼럼=이영환] 경제학에서 가치론(theory of value)은 경제적 가치의 원천과 측정 문제를 다루는 가장 근원적인 분야다. 경제적 가치와 관련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이론이 있다면 소득분배 문제를 포함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낙 어려운 주제라 최근에는 이를 다루는 학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그런데 마리아나 마주카토(Mariana Mazzucato) 교수는 이 동영상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이 문제를 다루었다. 그녀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현재 영국 University College London(U
[논객칼럼=이영환] 10년 후 세상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요즈음 같이 급변하는 시대에 10년 후를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 무모한 일이다. 기술혁신의 속도가 너무 빨라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가늠하기도 어려울 지경이기 때문이다.대표적인 예로 지금은 상당히 보편화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생각해보자. 2016년 알파고와 바둑기사 이세돌의 대국이 있기 전까지 인공지능에 대해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사실 현재 인공지능 기술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딥러닝(Deep Learning), 즉 심층학습의 우월성이 인정받게 된 것은 캐나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이번에 추천하는 동영상의 연사 닉 하나우어(Nick Hanauer)는 미국인으로서는 매우 독특한 이력의 운동가(activist)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운동가란 진보적인 관점에서 미국의 발전을 위해 변화를 촉구하는 실천적 운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하나우어는 벤처케피탈리스트이자 0.01%에 속하는 억만장자임에도 불구하고 불평등 문제가 미국 자본주의를 망치고 있다는 점을 역설한다는 면에서 색다른 인물이다.하나우어는 몇 년 전 《Beware, fellow plutocrats, the pitchforks are c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세계인구시계에 의하면 2019년 12월 14일 기준 지구상 인구는 총 77.5억 명에 달하며 현재 추세라면 2057년에 100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기후변화로 인한 예측불허의 사태를 고려한다면 언제까지 인간이 지구에 생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모두 당장은 별 문제 없다는 듯 살아갈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인간은 본래 근시안적이다.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대극적인 측면을 갖는다. 한 측면은 다양성이 증가해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를 바탕
[오피니언타임스=이영환] 이번에 추천하는 동영상의 연사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1975년 라는 투자회사를 창업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키운 사람이다. 이 회사는 2위부터 4위까지 세개의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금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인 약 1,500억 달러를 운용하면서 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달리오는 그야말로 무에서 출발해 오늘날 모두가 선망하는 투자회사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