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서용현]한국 교육은 ‘유네스코 세계 미스터리(mysteries)’에 들어가야 합니다.세계에서 한국 학생처럼 ‘죽게’ 공부하는 나라가 있습니까? 한국처럼 사교육비를 많이 쓰는 나라가 있습니까? 대학진학률이 세계 최고이고 박사도 무지 많습니다. 그런데 엄청 공부를 못합니다. 우린 왜 과학 분야 노벨상 하나 못 땁니까? 한국인들은 외국인들과 대화하면 화제가 없습니다.영어 때문만은 아닙니다. “아는 게(인문학, 독서)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많이 공부했는데(외웠는데) 아는 게 없다? 이상하지 않은가? 우린 4
[오피니언타임스=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 ‘100세 골프’라는 책을 곧 펴낸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니, 100세 골프? 100세까지 골프를 한다는 말이 아닌가? 처음엔 듣고 깜짝 놀랐지만 책 내용을 미리 보고는 고개가 끄덕여 졌습니다.저자는 이 책에서 40년 골프 인생의 다양한 경험담을 상세히 밝혔습니다. 또 단학(丹學)과 뇌교육 창시자로서 100세까지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어떤 체력 단련과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관절과 근육의 단련, ‘백스윙-다운 스윙-임팩트-팔로우’로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서용현]어떤 나라의 젊은이들을 보면 그 나라의 장래를 알 수 있습니다.우리 대학가를 가 보십시요. 학생들이 웃음을 잃고 기죽은 모습으로 다닙니다. ‘좀비’가 되었습니다. 밥 먹고 하는 일이 공부인데 아는 게 없습니다. ‘돌대가리’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장래는 막막합니다. 사고력, 창의력, 감성도 없고, 용기나 모험심도 없이 안정만 바라는 소극적인 젊은이들이 짊어질 미래입니다. 역사에서 이런 나라가 흥한 사례가 있었던가요? 한국 교육은 ‘유네스코 세계 미스터리(mysteries)’에 들어가야 합니다. 세계에
[오피니언타임스= 김철웅 칼럼니스트] 꽤 오래전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 근무하는 일등서기관 L을 만나 술 마시고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나는 러시아의 마피아 등 범죄 급증이 심각한 문제 아니냐고 물었다.그가 이렇게 대답한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걱정된다... 하지만 미국만큼 심각한 건 아니다. 미국을 봐라.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이 자주 벌어지고 있지 않나”고 반문했다.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나중 미국 아닌 나라, 예컨대 노르웨이에서 극우주의자 브레이비크가 총기를 난사해 모두 77명을 숨지게 한 테러사건(2011년)도 발생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양 평] 8일로 16년의 독일 총리 생활을 마감하는 앙겔라 메르켈에게서는 두 가지 모습이 겹친다. 그 하나는 동네 구멍가게의 마음씨 좋은 주인 할머니처럼 수수한 얼굴이고 다른 한 모습은 유럽 최강국가로 부상해 ‘제4제국’이라는 경탄과 경계의 대상이 된 독일의 여황 같은 모습이다. 그래서 새삼 독일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지금까지는 이렇다 할 여성 지도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여왕은 그만두고 여성 총리도 메르켈이 최초였다.영국이 16세기에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치하에서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하여 대영제국의 출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서용현]우리 교육에 꿈이 있는가? 우리 교육정책에 중장기적인 비전이 있는가? 우리나라를 세계 1등 국가로 만들 구상이 있는가? 세계화 추세 속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도록 만들 복안(腹案)이 있는가? 나는 복안이 있다. 우리 교육을 “세계에서 젤 자유로운 교육”으로 만들면 된다. 그래서 우리 젊은이들의 잠재력을 활짝 피어나게 하면... 우린 1등이다. 이건 “제2의 건국”이다.이번 대선의 하이라이트는 무엇인가? 부동산? 부동산 때문에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가? 망국(亡國)의 이유, 흥국(
[오피니언타임스=박정애 칼럼니스트] 잎싹이는 태어난 지 채 5개월이 되지 않으리라고 추정되는 어린 암탉이다. 암탉은 보통 생후 5개월 정도 되었을 때부터 알을 낳기 시작한다는데 도계장에서 구조되어 한 활동가의 집에서 보호받은 지 4개월 가까이 되어가는데도 아직 초란을 낳지 않은 것을 바탕으로 그녀의 월령 수를 가늠해 보았을 때 그렇다.지난 6월 23일, 나와 함께 동물권 활동을 하고 있던 서울애니멀세이브 내의 소모임 원들이 초복 대비 비질(Vigil : 동물이 고통받는 현장을 찾아 이를 목격하고 기록하는 활동)을 할 만한 장소를 찾
[오피니언타임스=김수인 골프 칼럼니스트 ] ‘열근래원(悅近來遠)’이라는 말이 있다. ‘가까운 곳의 사람을 기쁘게 하면 먼 곳의 사람은 저절로 온다’는 뜻이다. 중국 초나라의 섭(葉)땅을 다스리던 섭공(葉公)이 공자를 만났다. 대뜸 공자에게 “정치란 무엇입니까”하고 물었다.공자는 “근자열(近者說)하고 원자래(遠者來)해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가까운데 있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을 오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말에서 유래한 말이 ‘열근래원(悅近來遠)’이다. 지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을 기만하고, 막말하고, 서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칼럼니스트]얼마 전 “새로운 내일을 선물하세요”라는 한 모바일폰 광고를 보았다.승진한 후배에게 격려를 전하는 내용이다.임원으로 승진해 자기 방이 생긴 후배가 승진에 대한 기쁨과 한편으로는 잘 해낼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서 있고, 선배의 덕담이 나레이션으로 깔린다.“자리가 높아진 후배에게승진이란 높아지면서 넓어지는 거라네책임의 넓이 고민의 넓이그렇다고 어깨가 너무 무거워 하지는 말게한번쯤은 너 높이 올라가 봐야 하지 않겠나크게 보고 큰 그림을 그리시게나”NA) 새로운 내일을 선물하세요이 광고
[오피니언타임스= 김철웅 칼럼니스트] 문화에 있어 끊임없이 편을 가르려는 경향이 존재해온 건 사실이다.영국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책 ‘유행의 시대(원제:Culture in a Liquid Modern World, 2011)’에서 이렇게 썼다. “선천적으로 ‘고급문화’라는 것, 엘리트 취향이라는 것이 있었고, 전형적인 중류층의 평범하거나 ‘속물적인’ 취향과 하류층이 열광하는 ‘천박한’ 취향이 존재했다. 그것들을 뒤섞는다는 것은 물과 불을 섞는 것보다도 어려운 일이었다. 자연은 진공을 꺼리지만, 문화는 혼합을 견뎌내지 못하는 것이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칼럼니스트]가수 송대관이 불러 공전의 히트를 쳤던 “해뜰날”이라는 노래다.그의 예언대로 가요계의 변방에 있던 트로트에 정말로 해뜰날이 찾아 온 것이다.2019년 2월 TV조선이 여성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을 방송할 때만 해도 제법 인기는 있었지만 지금 같은 트로트 열풍을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대상을 차지한 송가인은 하루 아침에 신데렐라가 되었다.채널마다 프로그램마다 안 나오는 데가 없을 정도로 틀면 나오는 수돗물 같았다.2020년 1월 TV조선은 또 한번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오피니언타임스=양평 칼럼니스트] 21세기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시작된 느낌이다. 뉴 밀레니엄의 축제 분위기가 채 가시지도 않았던 2001년 9월11일의 테러로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아프간을 침공한 것으로 세기가 시작됐다. 그 20년 전쟁은 끝났으나 아프간에서 시작된 ‘새 역사’는 끝나지 않은 느낌이다.그 새 역사란 ‘적’과 ‘우방’이라는 너무 쉬운 말의 뜻을 새삼 다시 살펴야 하는 시대를 맞았다는 것이다.미국의 아프간 철수 과정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적과 우방이 뒤섞여 혼란스러웠던 점이다. 그 모습은 “국제사회에는 영원한 적도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칼럼니스트]일출과 일몰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지평선 혹은 수평선을 기준으로 태양이 뜨고 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상에서는 보통 해가 바다 위로 뜨고 지는 것으로 통용된다.많은 방해물이 있는 지평선 보다는 아무런 방해물 없이 온전히 뜨고 지는 해를 볼 수 있는 바다가 훨씬 더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방송이 다 끝나고 나오는 애국가의 첫 장면이 동해 바다로 떠오르는 일출인 것에서도 알 수 있듯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익숙한 일출, 일몰 장면들은 대부분 바다를 배경으로 한 것들이다. 그 결과 일출, 일몰을 보기
[오피니언타임스= 김철웅 칼럼니스트] 오래 전 필자는 영국 작가 에드워드 모건 포스터의 소설 ‘하워즈 엔드’를 번역·출간한 적이 있다. 속표지의 ‘오직 연결하라(Only Connect)’는 특이한 제사(題辭)가 지금도 기억난다. 여기에 소설의 주제가 압축돼 있다. 작가는 성격과 출신, 가치관이 판이하게 다른 두 집안, 즉 세속적인 윌콕스가(家)와 이상을 추구하는 슐레겔가 남녀의 갈등과 화해를 정교한 필치로 그려냈다. 이는 스토리가 ‘대립으로부터 연결로’ 옮겨간다는 것을 암시한다.오래된 기억이 떠오른 건 최근 한 기사를 읽으면서다.
[오피니언타임스=정성록 칼럼니스트] 1968년이었다. 그 당시 현장에서 삼성의 인재 제일, 기술 중시의 경영 이념을 몸소 체험했던 사람이다. 필자는 최근 세계시장의 재고 부족으로 혼란이 일어난 최첨단 반도체 기술자가 아니다. 53년 전 당장 먹을 식량과 석유 수입용 달러를 벌기 위해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서 수출하는 것 외엔 다른 방도가 없었던 시절이었다. 그때는 대한민국 수출 1위가 가발이었고 수출 2위가 홀치기였다. 홀치기는 누에고치에서 명주실을 뽑아서 짠 실크 천에 꽃무늬나 여러 가지 문양으로 점을 찍어 나무로 만든 홀치기 틀에
[오피니언타임스=칼럼니스트 김수인]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 그의 공적, 즉 잘난 점만 볼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그의 불찰, 즉 못난 점만 들여다 봐서도 안됩니다.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것과 마찬가지죠. 코끼리의 전체 모습을 보지 않고 다리만 만지고서는 길고 탄탄하다고 묘사하면 그릇된 평가를 하는 것이죠.그래서 공칠과삼(功七過三)이란 말이 예부터 나온것 같습니다. 즉 과오가 30% 있더라도 공적이 70%가 있으면 그 사람을 ‘좋다’고 평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덩샤오핑 전 중국 지도자(1904~1997)는 생전에 마오저뚱 전 주
[오피니언타임스=신재훈 칼럼니스트]“오케이 마담”이라는 영화가 있다.전직 북한 최정예 공작원인 여자와 전직 국정원 요원인 남자가 신분을 숨긴 채 부부가 되어 애 낳고 찌질 하게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영화에서는 남편의 치밀한 계획에 의해)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가던 중 비행기가 납치되며 겪게 되는 사건을 그린다.큰 기대 없이 보면 나름 재미있다.물론 해피엔딩이다.우여곡절 끝에 사건을 해결하고 하와이에 도착해서 신나게 노는 마지막 장면이 나온다.당연히 하와이에서 찍은 줄 착각할 수도 있다.그러나 약간의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하와이의
[오피니언타임스=정성록 칼럼니스트]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개가 주인인 세상이다.지인의 딸은 키우는 개의 사윗감을 구한다고 난리다. 애봉이 사진을 애견 카페에 올려놓고 선을 보고 있다. 사위가 되려고 카페에 몰려온 개들도 꽤 많다. 나이와 몸무게 따위의 신상과 사진이 쫙 올라져 있다. 몇 번 후보는 다리가 짧고 운동을 안 해서 비만이고, 몇 번 후보는 털 색깔이 안 예쁘고, 또 다른 후보는 정통 혈통이 아닌 것 같고, 어떤 후보는 귀가 쫑긋하지 않다는 둥…. 결국 사위 고르기를 포기하고 말았다.그 딸은 키우던 개를 데리고 간다고 했다.
[오피니언타임스=양평 칼럼니스트]아프가니스탄이 광속으로 급변하고 있다.워싱턴포스트는 11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명이 길면 3개월, 짧으면 한 달 안에 끝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그 한 달이라는 예칙은 초고속 비행기 정도의 속도로 예상한 것이나 광속으로 변하는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는 불과 4일 뒤인 15일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수장국(Islamic Emirate of Afghanistan)’이라는 나라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그것은 반세기 전 미군이 베트남에서 철군하자 사이공(현 호치민 시)의 ‘남베트남’ 정권이 공산군에게 무너진 기억을
[오피니언타임스=양평 칼럼니스트]여궁사 안산의 올림픽 3관왕이 놀랍다. 하지만 그의 숏컷을 둘러싼 페미 논쟁은 더 놀랍다.그 논쟁은 보는 사람들의 세대에 따라 시각이 다를 것이다.한국전쟁을 체험했던 세대인 나는 그 논쟁에 접했을 때 느닷없이 70년 전의 6·25시대로 되돌아 간 듯 한 느낌이었다.그 숏컷이 페미 논쟁을 부르고 그것으로 야기된 정치싸움이 한국전쟁 당시의 포성소리를 떠올리게 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나는 한국전 막바지인 1953년에 제작된 영화 ‘로마의 휴일’의 여주인공 오드리 헵번의 숏컷 머리를 떠올렸던 것이다.그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