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동이]마누라 아줌마 언니 아우...실생활에서 흔히 쓰는 호칭이지만 애초의 쓰임과는 달리 사용돼 온 말들입니다.일찍이 중전마마를 마누라라고 부를 정도로 ‘마누라’는 한때 극존칭어였습니다. 이후 지체높은 대감의 부인 등을 일컫다가 다시 범부의 아내로 내려옵니다. 근자들어선 존칭어라기보다 부인이나 아내, 집사람보다도 더 격이 낮은 언어로 자리매김됐습니다. 제3자 앞에서 자기의 부인을 낮추는 지경의 언어로 까지 ‘추락’(?)했으니까요.말이 시대상을 반영한다지만 마누라란 표현만큼이나 ‘천당과 지옥을 오간 말’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오피니언타임스=동이]“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겁니다...”중견가수 노사연씨의 ‘바램’이라는 노랫말 일부입니다.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 곱씹을수록 꽤 괜찮은 표현으로 다가옵니다.누구나 나이가 들지만 늙는다는 표현이 주는 비감함보다는 달관의 경지랄까 익어간다는, 푸근한 표현이 상대적으로 받아들이기 편합니다.‘밥이 익다’ ‘사과가 익었다’ ‘술이 익다’처럼 ‘익다’는 딱 먹기 좋을 때를 이릅니다. 인생도 산전수전 다 겪고 인생 참맛을 알기 시작할 때가 나이들어갈 때라고 하지요 . 그러니 이 때를 곡식이나 과
[논객사진] 계절이 바뀐 듯 넓은 들녘이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겨우내 뿌리 내리고 봄바람에 살랑대던 보리들이 어느새 영글기 시작했습니다. 보리수확이 끝나면 들판은 이내 파릇파릇한 벼들로 넘실댈 겁니다. 올 한해도 '2모작으로 알차게 거두겠다'는 농심(農心)의 결기가 느껴집니다.
[오피니언타임스=동이]올 마수걸이 홈런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코로나 사태로 야구시즌도 개막이 늦춰졌습니다. 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등장하는 용어 중 하나가 ‘마수걸이 안타’ ‘마수걸이 홈런’이죠.대체 뭘 걸었길 래? 첫 안타,첫 홈런에 ‘마수걸이’란 말을 붙였을까요?마수걸이의 사전적 풀이는 ‘맨 처음으로 물건을 파는 일’입니다. 가령 시장 상인이 “오늘 오후 한 시가 되도록 마수걸이도 못했다”고 하면 그때까지 물건 하나도 못팔았다는 얘기입니다. '마수걸이'를 하면 그날 장사가 되기 시작했다는 뜻이죠. 야구에서도 경기가 풀
[오피니언타임스=동이]'어느 부부의 분통터지는 캠핑카 사건' 속보가 떴습니다.내용은 해당 피해자 부부와 문제의 캠핑카 제작업체 사장이 문제를 잘 해결했노라는..."용서하고 합의했다"는 게 골자입니다.곡절 끝에 마음고생 끝내고 사건을 마무리 지은 피해자 부부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아울러 캠핑카 제작과정의 실수와 잘못을 시인하고 피해자 부부와 사건처리에 합의한 제작업체 사장에게도 격려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꼭 지켜주길 기대해 봅니다.
[오피니언타임스=동이]평소 캠핑카에 관심이 있어 가끔 유튜브를 검색하곤 합니다. 럭셔리 캠핑카에서부터 셀프개조 캠핑카에 이르기까지 다종 다양한 캠핑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잠시 힐링이 됩니다.캠핑카를 몰고 산천경개 구경하는 일. 누구나 한번쯤 가져보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이러한 로망에 못이겨 어떤 부부는 1톤짜리 화물트럭을 캠핑카로 개조해 전국을 일주하기도 하고, 미니버스를 아예 캠핑카로 만들어 365일 생활하고, 캠핑하는 이도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에서도 오토캠핑 수요급증에 맞춰 그랜드스타렉스 캠핑카를 선보이고 있을 정도니
그러나 우디의 꿈처럼, 나이테의 질문처럼 세상은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변해갔다. 사람들은 기억을 무서워했지만, 자신에 대한 신비스러운 태몽을 꾸고 자신을 품어준 엄마를 기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아빠가 무동 태워주고 귀를 잡아 서울 구경시켜준 기억도 부정할 수 있을까?다시 글을 쓰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페르푸메가 피었다. 지식인들은 ‘좋은 습관’이라는 캠페인 테마로 책 읽기와 노트하기를 권장하기 시작했다. 페르푸메가 더 세졌다. 문지는 기뻤다. 우디가 다시 노트를 하기 시작했다. 그림도 그렸다. 눈도 맑아졌다. 드디어 사막의 샘물이
[오피니언타임스=동이] 주말 텃밭에 주룩주룩 비가 내립니다. 모종내기를 앞두고 밭을 만들어 놔야 하는데 빗줄기가 잠잠해질 기미를 안보입니다.지인부부가 “이번 주말엔 꼭 나머지 밭도 만져놔야 한다”며 텃밭행차를 예고한 터라 비가 그치기만 기다려봅니다. 일전에 심은 감자씨 싹이 제대로 올라오질 않아 비가 꼭 와야 하지만, 우선은 고구마 밭부터 만들어놔야 해 “비가 오더라도 오늘 오지 말고 내일부터 와라!” 간사한 마음(?)으로 빌기까지 했습니다.그러나 비가 텃밭농군의 사정을 생각해줄 리 없죠. 볕을 기다리는 마음 간절했지만, 비는 그칠 조짐
[오피니언타임스=동이] 반신반의했습니다. 진짜 거저 먹을 수 있을까...뭐냐구요? 스타벅스 커피 ‘공짜로 먹기’입니다. 정확하게는 통신 포인트를 이용해 무료로 커피 한잔 하는 것이죠.언젠가 “매년 통신사 멤버십포인트 5000억원 어치가 자동소멸된다”는 뉴스를 보고는 ‘이게 뭔 소린가?’ 했습니다.통신 포인트란 걸 제대로 써본 적이 없으니 생소할 수 밖에요. 나이들면서 스마트폰 다루기도 버거운데, 통신 포인트 찾아가며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으니 엄두가 안났던 겁니다.통신사로선 동이같은 호갱들 굿!~입니다. 멤버십 포인트 없어지
[오피니언타임스=동이] 아파트 생활이 장독을 밀어낸 지 오래됐습니다. 대신 가공장류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죠. 물론 사먹는 장류가 미덥지 않다며 직접 담가먹는 이들도 제법 있습니다.60~70년대까지만해도 장 담그기는 한해 농사였습니다. 장맛이 제대로 들어야 걱정없이 한해를 날 수 있었으니까요. 된장 간장 고추장...장의 시작은 콩으로 메주를 쑤는 일이죠. 지난해 텃밭농사로 지은 콩을 메주로 만들어놓은 지 석달째 어름. 단양 죽령산골에 두고 온 메주덩어리들이 ‘장담글 때가 됐다’며 ‘빨리 오라~’고 아우성입니다. “그렇지
[오피니언타임스=동이] 볼 게 많아서 봄이라 했다죠. 텃밭에도 어김없이 봄이 왔습니다.겨우내 땅속에서 음기를 충전한 풀씨들이 양기를 받아 텃밭 여기저기 하나 둘 고개를 내밉니다. 냉이는 이미 꽃을 피웠고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쑥들도 이름값 하듯 쑥~쑥~ 올라옵니다. 덤불 속에서 기지개를 한껏 켜고 있습니다. 어디서 날라왔는지 모를 화초들도 삐죽~ 솟아납니다. 텃밭농군들도 바빠질 때죠. 중부지방은 봄감자 심을 때가 꽉 됐습니다. 지난해 퇴비와 지렁이비료를 뿌리고 감자를 심어봤더니
[오피니언타임스=동이] ‘땅보러 다니기’와 관련해 몇가지 추가합니다. 뭐 많이 알아서라기보다는 다니면서 보고 느낀 내용들입니다. 때문에 프로페셔널한 입장과는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점 먼저 말씀드립니다.도시생활을 해온 베이비부머의 경우 도시를 떠나도 도시를 완전히 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유는 그동안 다져놓은 네트워크와 나이때문이죠.땅도 건강문제 고려해서 봐야 합니다.“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살면 건강해지는 것 아니냐? 텃밭채소에 산나물만 뜯어먹고 살아도 백세까지 건강하게 살텐데 뭔 건강문제냐?” 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지인
[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70년대만해도 버스(시내외)마다 여 차장들이 있었습니다. 요금을 받고 버스 문을 여닫아주는 역할을 했죠. 그녀들은 승객이 많아 헷갈릴 법도 하건만 ‘저 손님이 어디에서 탔고 어디에서 내리는 지’ 귀신같이 기억했습니다.요금을 직접 받다보니 간혹 삥땅문제로 회사측으로부터 몸수색을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얼마의 요금이 걷혔는지는 여차장만이 알기에 요금의 일부를 슬쩍한 게 아니냐?는 시비?÷耉駭?겁니다.여차장 몸수색은 인권문제로도 비화돼 한때 사회적 물의를 빚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나온 게 버스승차권제와 토큰제
[오피니언타임스=동이] 황토펜션 해볼까하고 한동안 땅 보러 다녔습니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여기다! 할만한 곳을 찾지 못했지만...헛걸음도 많이 하고 헛품도 많이 팔았습니다.“이왕이면 괜찮은 땅을 좀 싸게 사보자~”는 일념(?)아래 온라인경매 강좌도 들어봤습니다. 실습 삼아 경매물건 찾아 산골오지까지 여기저기 다녀봤습니다.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은 ‘토지경매의 경우 만만치 않다!’입니다.경매토지는 대개 채권저당이 잡힌 상태에서 나온 매물이어서 아마추어 눈으로 봐도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당사자들 역시 팔다팔다 못팔아 불가피하게 경매까지 간 것이
[오피니언타임스=동이] 구글 번역앱을 사용하는 이들이 요즘 부쩍 늘었습니다. 영문이나 일어, 중국어는 물론 생소한 외국어 문장을 대했을 때 ‘번역비서’ 역할을 톡톡히 해주기 때문이죠.개인적으론 1년여전 재봉관련 제품을 샀다가 사용설명서가 일본어 투성이여서 구글 번역앱을 써본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전문용어가 많았음에도 번역품질이 그런대로 괜찮아 한줄기 빛이 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동이 스마트폰'의 주요 앱이 됐죠.앱 카메라로 스캔만하면 단박에 귀신같이 번역이 되니 번역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 머지않아 직업을
[오피니언타임스=동이] 양은냄비에 라면이나 김치찌개를 즐겨 끓여드시는 분들! 조심해야 겠습니다.얼마전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결과 47개(조사대상 56개) 알루미늄 조리기구에서 평균 23.90㎎/L, 최대 115.21㎎/L의 알루미늄이 용출(녹아서 흘러나옴)됐다는 소식입니다.산도나 염도가 높은 음식일수록(김치찌개, 피클, 김치라면, 된장찌개 순) 용출량이 많았다죠. 연구원은 “알루미늄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식품사용 허용기준(200∼520㎎/㎏) 이하여서 용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지만 산도나 염분이 높은 식품
[오피니언타임스=동이] 베부세대들 은퇴하면 사실 막막합니다. 인생 2라운드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벌어놓은 것도 많지 않은데 텃밭만 갖고 놀 수도 없고... 자연 고민이 생깁니다. 노후준비 잘 해둔 이들이야 걱정할 게 없지만 형편이 그렇지 못하면 알바자리라도 알아봐야 합니다.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나의 시장가치가 많이 떨어졌고 ‘왕년의 내’가 아닙니다. 기력도 하루가 다르게 달리고 정신도 ‘깜빡~깜빡~’ 예전같지 않죠.설령 돈 좀 모아놨다해도 다달이 월급 들어올 때하고 ‘가진 거’ 헐어쓰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때문에 가능한
[오피니언타임스=동이] 경기 남양주 조안면에서 양평 양수리(두물머리)로 넘어가는 양수대교 길목. 정부를 성토하는 붉은 현수막들이 지나는 눈길을 붙잡습니다.‘물 환경정책 썩은 정책, 즉각 폐지하라’ ‘45년 상수원관리규칙, 지역주민 통곡한다’ ‘상수원 주민들 범법자 만들고 환경부는 물팔아먹는가’ 등등의 구호가 쓰인 플래카드들이 줄지어 붙어있습니다. 구호만 봐도 주민들이 규제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규제철폐를 촉구하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팔당 상수원보호구역에 대한 특별단속이 이뤄지면서 이곳에서 장사하던 이들의 상당이 전과자가
“장롱 열어봐라! 옷 천지다. 너도 모르는 니 옷이다. 죽을 때까지 입어도 못입을 정도로 많다는 걸 발견할 거다~”어느날 선배 한분이 건넨 말입니다. 열어보니 정말 그렇습니다. 언제 입었는지 기억조차 희미한 양복에서부터 유행 지난 버버리코트, 심지어 무스탕까지 빼곡히 있습니다. 넥타이, 와이셔츠도 수십여개 겹겹이 옷가지 여기저기에 숨어있습니다.“아니다 싶은 것들은 분리수거 의류함에 빨리 넣어라~ 어려운 사람들이라도 입게... 헌 옷도 유행탄다~”선배 말씀대로 장롱 차지만 하고, 시간이 더 지나면 그야말로 넝마가 될 게 분명합니다.
[오피니언타임스=동이] 지난 주말 경기 양평의 문호리 리버마켓엘 다녀왔습니다. 리버마켓은 식구끼리, 연인끼리 강변을 산책하며 장마당도 구경할 수 있어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죠. 쌀쌀한 날씨에도 1백여 셀러들이 아침 일찍부터 수공예품과 유기농제품, 친환경 먹거리로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강변을 끼고 펼쳐져 있는 리버마켓. 한폭의 그림입니다. 솔과 잣, 도토리 껍질로 만든 부엉이 식구들이 발길을 잡습니다. 아기자기한 핸드메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