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야(虎屋)는 1241년에 교토에서 문을 열어 8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일본 제일의 떡가게입니다. 전국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명성을 가지고 있고,뉴욕과 파리에도 지점을 둘 정도로 대표적인 떡집이죠.지금은 본사가 도쿄로 이전했고, 2011년 900명의 종업원에 약 3500억원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비록 작은 떡가게로 출발했
일본의 국왕이 자식을 시집장가 보낼 때 청첩장을 어디서 만들까요?답은 문구점 규코도입니다. 규코도가 사용하는 종이, 인쇄솜씨는 단연 일본 최고로 꼽힙니다. 규코도(鳩居堂)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문방구로 꼽힙니다. 오늘날 규코도는 도쿄 최고의 문구점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그 뿌리는 교토에 있고,교토의 규코도가 훨씬 오래된 가게죠. 규코도는 1663년 교토의
일본사람들은 아직도 부채를 많이 씁니다. 일본에는 부채의 종류도 참 많죠.우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쥘부채가 있고, 여름용 부채가 따로 있습니다. 여름용 부채는 디자인이 시원하고 가벼운 소재를 쓰죠.또 가정집의 장식용 부채가 따로 있고,히노키 소나무 즉 편백나무로 만든 부채를 따로 구분합니다..또 차를 마시는 다회를 할때 쓰는 부채도 따로 있습니
정월 초하루날 일본사람들은 새해를맞아 가까운 친지에게 선물을 돌리죠. 비싼 것은 아니고 대개 2-3천엔, 아주 비싸봐야 1만엔이 넘지 않는 소박한 것들입니다.일본인들이 친지에게 보내는 선물 중 상위는 곤포(昆布) 즉 다시마죠. 일본인들에게 있어서 다시마는 국물맛을 내는 기초재료죠. 국물을 낼 때 일단은 다시마가 들어갑니다. 오뎅,우동,라면,찌개요리,생선조림
도쿄 긴자에서 다야라는 넥타이 가게가 개업한 것은 1905년입니다. 창업주는 카지와라 시게죠(梶原重藏)라는 사람이죠. 1905년이라면 도쿄에 시내전화가 개통되던 해이고, 영화가 수입되기 시작하던 해. 그가 긴자 5정목에 가게를 낸 것은 최고의 호텔인 제국호텔이 긴자 5점옥과 일직선상에 위치했기 때문이었습니다.초기, 다야의 취급품목은 서양에서 수입한 신사 용
일본 사람들은 참 금을 좋아한다. 오사카성 7층에 가면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만든 황금다실이 있다. 차를 좋아했던 그는 황금다실을 만들어 놓고, 다회를 열었다. 물론 지금의 것은 오사카성이 불탄 후 다시 만든 것이지만,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이 황금다실을 만드는 데 약 40만 장의 금박 판이 쓰였는데 무게로 치면 무려 14t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에 다도 스승이
오늘은 천년된 인절미 가게 이야기. 이 집은 서기 1000년도에 개업했으니 올해로 1013년째 영업을 하고 있다.바로 교토시내 북쪽 이마미야(今宮)신사 앞에 위치한 이치와(一和). 교토에 수학여행 온 학생들은 이치와에 들러 인절미 떡을 먹으면서 “아, 내가 드디어 교토에 왔구나”하고 실감을 하게 된다는 유명한 가게이다. 그만큼 이치와의 인절미 떡은 교토에
교토를 찾는 관광객은 1년에 5천만 명입니다. 교토의 인구가 150만 명이니까 그 40배가 넘는 관광객이 몰려드는 셈이죠. 특히 가모가와 강변의 벚꽃놀이로 유명한 교토의 봄과 삼천원(三千院) 절의 단풍철에는 그야말로 교토는 인산인해죠.벚꽃놀이나 단풍철에 교토를 찾는 관광객이 꼭 들르는 절이 있습니다.바로 청수사(淸水寺)죠.년간 1700만명이 들른다는 이 절
교토의 중심인 기온 입구,교토의 명물인 가부키극장 옆에 마쓰바(松葉)라는 4층짜리 메밀국수 집이 하나 서있다. 이 가게는 교토의 명물이다. 매년 12월31일 밤 12시가 되면 이 가게에는 무려 3천명의 손님이 몰려온다.일본에서는 제야의 밤 12시에 도시코시(年越)메밀국수를 먹는 풍습이 있다.즉 올 한해의 재수가 내년까지 길게 이어져 달라는 의미에서 가락이
우리나라의 재래시장은 요즘 장사가 안된다고 난리다. 대형마트들이 동네 곳곳에 속속 지점을 내면서 재래시장 상권이 타격을 받은 것이다. 일본의 사정도 비슷하다.저스코, 이온, 이토요카도 등 일본의 메가마트들이 변두리까지 지점을 내면서 재래시장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이다.현재 일본도 메가마트들로 인해 재래시장의 30%가 망했고, 아오모리같은 지방의 경우
교토에는 해마다 약 1천7백만 명의 관광객이 들이 닥친다. 관광객들이 반드시 가는 명소 중에 기요미즈 데라(淸水寺)가 있다.서기 778년에 창건한 기요미즈 데라 언덕길 주변에는 수백 년 된 부채 가게, 떡 가게, 반찬 가게 등이 모여 노포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바로 이 언덕길의 중심 모퉁이에 시치미야(七味家)라는 양념가게가 있다. 서기 1655년에 개업한
교토에는 오래된 차 가게가 많다.1160년에 개업한 츠엔(通圓)을 비롯,잇뽀도(一保堂) 차포가 1717년 개업하여 세 번째로 오래된 차포(茶舖) 정도 된다. 2층으로 지어진 목조 가옥은 전통과 관록이 여실히 느껴진다. 문을 열고 들어가 우선 진열되어있는 차 구경부터 했다. 차를 항아리에 넣어 놓고 파는 점이 특이하다. 일본의 오차 가게를 다니면
일본사람들은 두부를 우리보다는 즐겨먹는다. 두부를 요리해먹는 방법도 우리보다는 다양하다. 그래서 일본에는 두부공장이 수천개인지, 수만개인지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두부시장은 대표적인 레드오션 시장이다.일본에서 두부요리를 대표하는 곳은 교토이다. 교토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산에서 땅속으로 스며든 미네랄이 듬뿍 든 물이 맛이 좋기 때문에,
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사실상 일본을 천하 통일했다. 그는 곧바로 교토에 이조성을 짓는다. 성안에는 수천 명의 사무라이와 궁녀들이 근무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그들이 쓸 식자재와 옷, 칼, 식기 등의 생필품을 조달하기 위해 시장을 개설한다. 바로 오늘날 교토를 대표하는 니시키 시장이다.일본 최대, 최초의 공용 시장이 열린다는 말을 듣고 일본 각지
교토의 부엌인 니시키 시장 근처에 1764년에 창업한 이치하라 젓가락 가게가 있다. 일본 전체에서 가장 오래된 젓가락 가게이고, 왕실에 젓가락을 납품하는 가게이다. 창업주는 헤이뵤에(平兵衛)로 오미(近江) 상인 출신이었다. 오미는 오늘날 교토와 맞붙어있는 시가현의 옛이름이다. 바로 그곳에서 헤이뵤에는 교토에 올라와 젓가락 가게를 시작했는데, 말년에 실력을
일본의 칼,즉 닛폰도는 품질로서는 세계제일이다.일본도가 세계 제일인 것은 우선 강철의 강도가 유럽최고인 독일이나 스페인의 검보다 앞서있고, 칼등 부분의 연철과 칼날 부분의 강철을 절묘하게 이어붙인 노하우가 유럽제품보다 앞서있다. 부엌칼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의 부엌칼은 독일의 헨켈과 더불어 세계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부엌칼 가게
도쿄의 번화가 긴자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닌교초라는 상업의 중심가가 있다.닌교초는 우리말로 인형마을이라는 뜻이다.즉 과거 에도 시대(우리나라의 조선시대)에 이 마을에서 인형을 많이 만들어 팔았다는 것이다. 지금은 인형가게가 거의 없지만 대신에 300~400년 되는 센베이 가게, 장어구이집, 도장 가게, 반찬가게가 즐비하다. 이 거리의 일각에 사루야라는
요즘 일본의 여성들은 나무빗을 많이 쓴다.핸드백 속에는 아기 손바닥만한 나무빗이 하나쯤 들어 있다. 나무빗은 예술품에 가까울 정도로 디자인이 아름다워서 마치 액세서리처럼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교토의 빗가게 쥬산야(13屋)는 바로 그 아름다운 빗을 만들어 파는 가게로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가게 이름이 가 된 것은 빗의 일본어인 ‘구시’가 ‘9(구)+
오늘은 아주 역사가 짧지만, 성공한 식당 이야기 하나.오사카 난바 4정목의 뒷길에 피에노(6633-0141)라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네 개가 있다. 5-3번지에 있는 피에노(PIENO)가 본점이고, 근처에 세 개의 지점이 더 있다. 본점이 가게 문을 연 것은 불과 2년전. 장사가 너무 잘되어 1년에 두개씩 지점을 내서 불과 2년만에 총 4개의 식당을 거느린
저 북해도의 입구,하코다테에 모토마치라는 마을이 있다.하리토리스 러시아 정교회의 희고 둥근 돔 지붕이 올려다 보이는 언덕길. 가을의 단풍이 물들면 이 언덕길에서 항구가 내려다보인다.바로 그 언덕길의 한 모퉁이에 독일식 3층 흰 건물이 하나 서있다.칼 레이몬 소시시 가게. 이 가게가 사실상 일본 최초의 소시지 가게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가게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