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의 오류가능성에 많이 생각해보게 되는 요즈음이다. 내 생각과 지식은 정답이 아니다. 상대성 이론에도 맹점이 있다. 양자역학도 진리는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가 전부가 아닐 수 있다. 언제나, 누구나, 틀릴 수 있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늘 존재한다. 이것이 바로 오류가능성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든 가지고 있는 가능성이 바로 오류가능성일 것이다.요즘들어 오류가능성을 더 많이 생각하는 이유는 당대가 바야흐로 혐오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에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혐오를 습관처럼 한다. 노키즈존으로 대표되는
MZ: Millenial + Z세대를 합쳐 일컫는 용어로, 1980 ~ 2000년대 출생자까지의 세대를 아우르는 용어이다.문득 MZ 세대에 대해 사람들이 특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걸 인식하게 되었다. 대충 어떤 이미지인지는 알겠는데, 글로 표현하기에는 모호하여 가장 가까운 기성세대에게 묻기로 했다. MZ세대는 어떤 애들인 것 같냐는 필자의 다소 선문답같은 물음에 필자의 어머니는 이렇게 답했다.“굉장히 스마트하고, 글로벌하고, 자기중심적이고 .... 일 시키는 거 힘들고.... 딱 너같아.”스마트, 글로벌, 자기중심적, 일 시키
유럽, 그것도 명품과 패션의 성지라는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고 있자니 확실히 명품 가시성이 높음을 느낀다. 요즘에야 한국에도 명품매장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국민 전체의 명품 소비량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니 명품이 생소한 존재는 아니지만, 확실히 본고장이 가지는 접근성과 가시성은 따라잡을 수 없는 듯하다.패션위크 시즌에는 온 유럽이 들썩이는데, 그중 단연 핫한 곳은 파리, 밀라노 등 명품이 탄생하고 그 역사를 이어온 도시들이었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패션위크에 화려한 착장으로 등장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연예인도 보고 명품
집 앞 대형마트가 리모델링을 한다고 잠시 문을 닫았다. 줄어든 쇼핑객만큼 한산한 집 앞 거리에는 플래카드들이 내걸렸다. 절규하듯 외치는 플래카드들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았다.‘마트 직원은 쓰다 버리는 물건이 아니다!’‘리모델링 목적이 인원감축? 일방적인 강제 타점 발령 중단하라!’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문을 연 마트 안에는 리모델링 전보다 훨씬 더 줄어든 적은 수의 직원들만이 분주히 일하고 있었고, 캐셔가 있던 자리는 키오스크가 대체하고 있었다. 키오스크 주변에는 ‘계산은 키오스크가 아닌 점원에게 와서 해달라’는 쇼핑객들을 향한 간곡
[청년칼럼=윤유진] "유토피아라는 단어에 항상 긍정적인 뜻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완벽한 사회를 뜻하는 한편 희망 없는 비현실적 이상을 뜻하기도 하는 까닭이다. 토머스 모어가 1516년 발표한 에서 이 단어를 처음 사용했을 때 염두에 두었던 것도 아마 후자의 의미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어 ‘οὐ(없다)’와 ‘τόπος(장소)’를 합성한 이 단어는 ‘어디에도 없는 곳(nowhere)’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유토피아란 단어는 우리는 완벽한 사회를
[청년칼럼=윤유진]태어나서 지금까지 궁금해하지 않았던 질문이 요즈음에서야 떠오르게 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이제는 부르기도 무섭다는 코로나이다. 코로나는 물에서 발병하는 질병도 아닌데 물고기와 당최 무슨 상관이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한 필자의 갈 데 잃은 상상력과 추론이 오늘 칼럼의 주제이다.물고기는 처음부터 아가미가 있었을까? 물고기라는 생명체가 지구에 처음 등장한 태초의 그 순간부터 아가미가 있었느냐는 물음이다. 어쩌면, 원숭이가 인간으로 진화한 것이라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 그리고 자연에서
[청년칼럼=윤유진]모두가 집에서 쉬기 시작한 지 어언 3주를 넘어가는 시점, 필자의 가족은 모두 예상치 못했던 무료함에 몸을 이리저리 꼬아대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각지에서 고생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를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은 실례일 것 같아 아무 말 못 하고 있었는데, 이는 비단 우리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물론 일반화시킬 수 없지만, 건강하게 집에만 있게 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심함에 몸부림치고 있다는 건 맞는 것 같다. 지금 국가는 엄청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고, 국민들은 상황 종식에 힘을 보태기 위
[청년칼럼=윤유진] 필자의 문패제목은 “청년의 눈”인데, 사실 필자가 가진 청년의 눈은 그리 넓고 깊지 않다. 심오한 주제를 탐구한다거나, 우주 원리에 관해 토론한다거나, 올드 팝, 혹은 클래식에 조예가 깊다거나 등등과 거리가 있다는 이야기다.그렇다면 필자의 눈은 무엇을 향해 있는가? 칼럼니스트의 눈이라고 말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24시간 중 꽤 오랜 시간 연예인을 향해 있다. 어떤 연예인이냐? 물으신다면 그것은 개인의 신상정보일 수 있기에 함구하겠지만, 그래도 최근 잘나가는 인기 아이돌이라는 것만 말해두겠다.본 칼럼에서는 필자가 관
[오피니언타임스=윤유진] 요즘 가장 뜨는 플랫폼은 아마도 유튜브(YouTube)일 것이다. 이 안에서 자신의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을 ‘유튜버’라고 부른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나는 수많은 유튜버들을 구독하고 있다.요즘 들어 눈에 들어온 한 유튜버가 있는데, 그녀는 거침없이 수많은 명품을 사들이고,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콘텐츠를 보여준다. 그 모습이 나빠 보였다고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 유튜버의 ‘돈의 원천’이다. 그가 소비하는 천문학적인 돈은 어디서 나왔는가?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질문을 했는지,
[청년칼럼=윤유진] 우리가 흔히들 “실험” 하면 떠올리는 그 이미지, 가령 시험관에다 각종 색깔의 액체를 넣고 가열하면서 뭔가를 측정하는 자연과학적 연구 방법이 사회과학에도 존재한다. 하지만 사회과학 연구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연구 대상이 “사회”이기 때문에, 자연과학 연구와 달리 사회를 이루는 인간이 끊임없이 변하고 실험값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다.이렇듯 실험값의 타당성을 저해시키는 요인 중에는 “실험집단의 오염”이라는 것이 있다. 모든 실험이 그렇듯 실험에는 실험적 처리를 가하는 ‘실험집단’과 실험적 처리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