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타임스=동이] 어느덧 가을입니다. 가을을 대표하는 곤충으로 고추잠자리를 꼽을 수 있죠.“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엄마야 나는 왜~(중략) 가을빛 물든 언덕에 들꽃 따러 왔다가 잠든 나~ 엄마야 나는 어디로 가는걸까~”어린시절 고추잠자리를 쫓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가왕 조용필의 ‘고추잠자리’ 노랫말입니다.가을이 익어가면 고추잠자리도 날기 시작합니다. 고추 밭의 고추도 빨갛게 익어가죠.‘고추잠자리는 몸길이 약 48mm, 뒷날개길이 약 33~36mm로 동아시아에서부터 동남아시아, 플로리다, 하와이까지 분포’(다음 백과
[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부영이 임대아파트 주택도시기금을 독식하다시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영은 동탄아파트 부실시공으로 지탄을 받아왔으며 최근엔 동탄아파트 분양가 뻥튀기 의혹마저 사고 있습니다.경실련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국감자료로 제출한 주택도시기금 민간임대아파트(5·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지원내역(연도별 상위10개 업체)을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2016년까지 7조8142억원이 60개 업체에게 지원됐으며, 이 중 부영주택(1위, 3조8453억원/49.2%)과 부영계열사인 ㈜동광주택(2위, 4062억원/5.2%) 등 부영이
[오피니언타임스=동이] 텃밭은 완연한 가을입니다. 추위가 몰려오기 전에 서둘러 후세를 남기려는 몸짓들로 분주합니다. 하나 둘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올봄 모종으로 사다 심은 맷돌호박입니다. 텃밭 퇴비더미 옆에 심었더니 주목(朱木)을 올라타고 내려와 말그대로 맷돌만한 호박을 달았습니다. 토종호박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죠. 모종 하나로 이만한 호박을 얻었으니 이문남는 장사한 셈입니다. 토종호박처럼 죽을 쒀먹어도, 말려서 호박고자리를 해먹어도 됩니다. 그런데 어느날 주목가지에 잘 달
[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경실련이 청탁금지법 개정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경실련은 “청탁금지법은 시행된 기간이 불과 1년으로 아직 정착도 하지 못했는데 벌써 규제를 완화한다면 그 실효성은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법적시한인 2018년 말까지 시행한 뒤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습니다.경실련은 “청탁금지법은 국민들의 삶 속에 자리하며 만연된 부패문화를 정화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농어민의 피해를 근거로 제기되는 청탁금지법 후퇴논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경실련은 “한국행정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부정청탁금지법
[오피니언타임스=동이]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에서 농자(農者)란 농업, 농군을 말합니다. 농군은 농꾼, 농사꾼으로도 불렸습니다. ‘군’이 ‘꾼’으로 바뀐 흔적이죠.농자, 농군, 농사꾼은 농사일만 하는 사람. 놈(者)이 욕으로 쓰였다기보다는 농사와 이를 생업으로 하는 이를 뜻했습니다.한 우물만 파는 사람, 주로 그 일만 하거나 즐겨하는 이를 꾼이라 하죠. 노름꾼(노름을 좋아하는 사람) 춤꾼(춤 좋아하는 사람, 춤 잘 추는 이) 바람꾼(바람 잘 피우는 이) 구경꾼(구경을 즐기는 사람) 땅꾼(뱀 잡으러 다니는 사람) 장사꾼(장사를 업으
[오피니언타임스=동이] 해마다 벌초나 성묘 때 벌에 쏘여 운명을 달리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전원생활에서도 조심해야 할 게 벌과 뱀입니다. 특히 말벌의 독은 가공할만하죠. 도농을 막론하고 119에 ‘벌집퇴치 SOS’를 치는 일이 빈번한 까닭입니다. 연간 출동건수가 무려 17만건이나 된다죠.말벌은 농가는 물론 야산이나 산속 나무둥치에 집을 짓고 군집생활을 합니다. 말벌 집을 건드리거나 가까이 가는 순간 공격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검은색이나 짙은 갈색보다 흰색 등 밝은 색의 옷을 입고 모자를 쓰는 게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얘기
[오피니언타임스=동이] 주말 혼사에 갔다가 지인부부들과 함께 커피숍에 들렀습니다. 앉고 보니 탁자 위에 50원짜리와 10원짜리 동전이 하나씩 놓여 있습니다. 동전의 정체를 놓고 잠시 얘기가 오갔습니다.“앉았던 손님이 깜빡하고 두고 간 것같다”“아냐~ 동전이라 들고 다니기 귀찮아서 그냥 놓고 간 걸 거야~” 의견이 엇갈렸습니다.사유는 분명치 않았지만 커피숍에서 10원짜리나 50원짜리 동전을 주고받을 일이 없으니 누군가 동전을 놓고 갔음이 분명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이 동전 두 닢을 어찌해야 하나?” “10원짜
어느 나라의 도시같습니까?서울입니다.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처에 있는 굿모닝시티 건물입구의 모습입니다.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그런지 1,2층 건물의 간판이 중국어와 영어 등 외국어 일색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도 외국인이 많은 편입니다.GATE1, 看汶里,~的潮流... 순간이지만 홍콩이나 싱가포르같은 화교권 국가에 와있는 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이곳을 지나는 대한민국 국민은 대체 여기가 무얼하는 곳인가? 의아스러울 따름입니다.공간부족을 탓할 계제도 아닙니다. 우리말을 병기할 만한 공간과 여백이 보이니까요. 광고효
[오피니언타임스=동이] 새 정부들어 유리천장(天障)을 깨고 고위직으로 올라선 인사들이 많습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피우진 보훈처장, 조현옥 인사수석 등등...능력이나 자격이 출중함에도 성이나 장애, 인종을 이유로 직장에서 고위직을 맡지 못한 채 보이지 않는 차별(장벽)에 부딪치는 경우를 유리천장이라 하죠. 주로 성차별을 극복했을 때 많이 쓰입니다.천장은 ‘지붕의 안쪽이나 상층의 바닥을 감추기 위해 그 밑에 설치한 덮개’라는 게 사전적 풀이지만 방안에서 보면 가장 높은 수평공간입니다. 물가가 많이 오르면 신문들이 “천정부지로 올랐다”고
[오피니언타임스=동이] 베이비부머 중엔 은퇴하면 텃밭농사나 짓겠다는 이들이 제법 있습니다. 농사로 돈벌겠다기보다는 도시에서 빈둥빈둥대느니 텃밭에 농막 하나 놓고 왔다갔다하겠다는 소박한 생각에서죠.농사 지어봐야 얼마 벌겠습니까? 평생 농사에 매달려온 농군들도 허덕대는 현실입니다. 우리 농가 연평균 농업소득이 1000만원입니다. 바로 답이 나오죠.그러니 소일삼아 텃밭가꾸며 농막에서 지인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는 게 현명한 일입니다.2도5농(이틀은 도시, 5일은 농촌서 지내기)이든, 5도2농이든 베부세대의 텃밭의지는 강한 편입니다. 은퇴를
“닛산 ‘패스파인더’ 차량의 미션과 관련해 즉각 리콜을 실시하라”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와 네이버 카페의 자동차동호회 닛산클럽이 미국서 실시된 닛산 ‘패스파인더’의 미션관련 결함에 대한 리콜이 국내에선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즉각 리콜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이들은 “닛산이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2013년~2014년형 닛산 패스파인더에 장착된 무단변속기(CVT)에 대한 보증을 기존 5년 또는 6만마일에서 7년 또는 8만4000마일로 연장했다”며 “이는 차주들이 무단변속기의 내구성을 우려, 집단소송을 제기해 이에 따른 합의절차로 진행한 것
[오피니언타임스=동이] 지하철을 타면 고령사회란 걸 직감합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날이 갈수록 많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죠.그런 탓에 경로석 앞에도 서 계신 어르신들이 적지 않습니다. 간혹 연세가 비슷해보이는데도 자리에 앉아있던 어르신이 벌떡 일어나 앞에 서있는 어르신에게 자리양보하는 경우가 눈에 띕니다.“어르신 여기 앉으세요~”어르신이 어르신에게 자리를 양보합니다. 젊은 사람 눈에야 ‘연세가 거기서 거기같이’ 보일지 모르지만 나이드신 분들은 딱 보면 “아! 나보다 나이 많으시다!” 느낌 확 옴에 틀림없습니다.어쨌거나 훈훈한 모습이죠. 그
[오피니언타임스=동이] 텃밭 오이를 거둬내고 가을 무를 심었습니다. 김장무와 무채 용도로 좀 쓸까 해서죠.배추는 올해도 안 심었습니다. 벌레 일일이 잡아줘야 하고 병치레를 자주 하는 편이어서 몇해전부터 텃밭작물 목록에서 아예 뺐습니다. 무는 그나마 퇴비하고 어릴 때 벌레 좀 잡아주면 병치레없이 그런대로 잘 자랍니다.가을무씨를 새로 사서 뿌릴까 하다 씨바구니에 지난해 뿌리고 남은 씨앗들이 보여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흩뿌림했습니다. 1년 이상 지난 묵은 씨여서 안나오면 어쩌나? 다소 염려가 되긴 했습니다. 씨뿌리고 사나흘 지나도 안
[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농촌진흥청이 반GMO전북도민행동과 협약을 맺고 GM작물 생산중단과 GM작물개발사업단 해체를 선언했다는 소식입니다.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는 이와 관련, ‘환영성명’을 내고 9월 정기국회에서 GMO완전표시제 도입을 위한 식품위생법 개정에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경실련은 “GMO가 개발되고 생산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세계적으로 GMO의 안정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며 허술한 수입·승인절차와 유통관리, 승인시 안정성 검사, 엉터리 GMO표시제 등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았다”며 “지난 5월
[오피니언타임스=동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선유세때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불러 시끌했습니다.“내가 우리 집사람과 연애할 때 장인어른이 ‘구름 잡는 놈이다. 엉뚱한 놈이다 라고 했다’더라. (장인을)집에 못 오게 했다. 장모만 오게 했다. 처가에 드리는 용돈도 장모님한테만 주면서 이 돈을 영감탱이(장인)와 나눠 쓰면 절대 앞으로 한푼도 안준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26년을 살았다...”이 발언에 성토가 이어졌죠. 바른정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홍 후보의 막말 퍼레이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비하 대상도 다양하고 용어도 참으로 저급하
[오피니언타임스=동이] 얼마 전 소백산 기슭을 찾았습니다.올해 콩을 직접 재배해서 메주를 만들기로 했으니 메주 쑬 곳을 찾아간 것이죠.발효전문가 선생님이 계시는 소백산 아래 ‘산야초 세상’이라는 곳입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메주를 직접 만들 수도 있지만 메주 띄우는 일이 보통이 아니죠. 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메주 뜰 때 냄새가 썩 좋지 않습니다. 시골집처럼 띄울 공간이 있는 것도 아니니 ‘메주 띄우기’는 엄두를 낼 수가 없습니다.메주가 잘 떠야 제대로 된 장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메주 띄우고 장도 담글 곳을 찾은 겁니다.
[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제약회사들의 의약품 리베이트.최근에도 동아제약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정석(52) 회장이 거액의 의약품 리베이트 제공에 연루돼 구속기소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리베이트 근절에 앞장서야 할 보건복지부가 리베이트 의약품에 대해 ‘급여제한’이 아닌 ‘과징금’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관련지침을 고쳐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리베이트 근절차원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제약사를 강력 처벌해야 한다’는 대원칙이 훼손됐다는 지적입니다. 개정된 지침대로라면 리베이트 의약품의 경우 급여정지가 아닌
[오피니언타임스=동이] 요즘 허수아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전엔 곡식을 축내는 참새떼를 막기 위해 막대기와 옷가지로 얼기설기 사람처럼 만든 허수아비를 논밭에 많이 세웠습니다.그러던 허수아비들이 근래엔 보기 어려워 진거죠. 학습효과 탓인지 참새들도 허수아비가 있거나 말거나 개의치 않고 달려듭니다.아버지 만큼이나 무섭게 보이려고 세웠던 허수아비. 한때는 해진 밀짚모자와 헌옷만 걸쳐놔도 참새들이 오질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허수아비 어깨에 앉기도 하고 허수아비 옷주머니에 둥지를 틀고 알까지 까는 놈도 있습니다. ‘허수아비 주머니에 알을
[오피니언타임스=권혁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 한국투명성기구, 한국YMCA전국연맹, 흥사단투명사회운동본부 등 5개 시민단체가 청탁금지법의 완화를 반대하고 나섰습니다.이들 단체는 최근 성명을 내고 청탁금지법 선물액수의 상한선을 현행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조정하겠다는 정부 방침과 관련,“법이 시행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물 상한액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선물비 상한액을 현행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국민 부담이 큰 경조사비의 상
[오피니언타임스=동이]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졌지만 올 여름도 펄펄 끓었습니다. 40도 가까이 치솟는 무더위로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었죠.예부터 한여름 더위가 시골집 부엌의 가마솥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과 수증기를 닮았다해서 가마솥더위라 불렀습니다.한옥의 부엌엔 가마솥이 하나씩 있습니다. 평소 밥해먹는 솥이 부뚜막 가운데 있고 그 옆에 가마솥이 있죠.가마솥은 가장 큰 솥으로 재질인 쇠가 검어서 가마(검다)+솥이 됐다고 합니다. 시골에선 메주콩을 쑤거나 동네잔치할 때면 가마솥을 썼습니다. 가마솥에 앉히는 쌀의 양이 꽤 돼 누룽지 또한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