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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하정훈]계약직이 마무리 돼 실업급여를 받고 있다. 실업급여는 그냥 주지 않는다. 적극적 구직활동을 증명해야 지급된다.그러나 그것을 떠나 나도 안정적으로 직장에 귀속되고 싶다. 10년 넘게 무명 예술활동과 프리랜서로 일하다 30대 중반이 넘어 처음으로 계약직 일을 하게 되었다. 어찌 보면 첫 직장같은 개념인데, 프리랜서 때와 비교해보면 좀 답답한 측면이 많았다.일단 자리에 박혀 9시부터 6시까지 일이 있든, 없든 앉아 있어야 하니 말이다. 시간을 때워야 하는 지루함이 있어 조금은 '때우는 태도', 즉 소극적 태도로 일하기
청년칼럼
하정훈
2020.08.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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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하정훈]실.업.급.여! 실업을 당한 자들에게 국가적 차원에서 위로의 급여를 제공한다...?아마 저 정의는 맞지 않을 것이다. 실업급여는 실직자들에게 실직상태의 어려움을 겪지않게 생활급여를 제공하고, 빨리 재구직할 수 있도록 구직활동을 증명해야 나오는 급여라고...고용센터갔더니 설명하는 아저씨가 그랬다. 그렇군. 그런거였군. 근데 문제는 실업급여 한달 받아보니 구직하기 싫단 욕망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부작용이 생긴다는 점이다.그냥 놀고 싶은 것이다.구직의 의욕을 꺾게 하는, 놀고 싶단 욕망은 인간에게 당연한 것인가?어제, 고
청년칼럼
하정훈
2020.08.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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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하정훈]좋은 직장은 무엇일까? 좋은 직업은 또한 무엇일까?직장을 구하고 있다. 업을 새로 찾고 있다. 이전에 했던 일들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 나를 소진시키고 더 이상 창의적이지 않고 기계적인 반복업무는 이젠 싫다. 나를 계발하고 성장시키고 보람되는 일을 찾고 싶다. 지금도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난 여전히 일에 만족하지 못했다.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업을 선택했고, 직장을 선택했음에도 왜 맨날 도돌이표마냥 원점으로 돌아오는 걸까? 위대한 사람들의 말처럼 가슴 뛰는 일에 도전했고, 열정이 따랐고, 내 자신을 헌신했음에도 결국
청년칼럼
하정훈
2020.07.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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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하정훈]나는 '고자'다. 운전 못하는 '고자'다.'운전 못하는 남자면 남자지 고자일께 뭐냐'고 한다면 왠지 운전이라는 영역은 남성성을 대표하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기보다 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다. 어떤 남자가 매력적인 남자인가에 대해 TV프로그램에서 여자 패널들이 언급하는 걸 보면 운전 잘하는 남자, 후진 잘하는 남자, 주차 잘하는 남자, 자동차 뚜껑 여는 남자 등을 이야기한다.나는 사실 운전면허증이 있다. 그러나 장롱면허다. 장롱에 모셔 놓은지 15년이 넘었다.
청년칼럼
하정훈
2020.05.1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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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하정훈]전례 없는 세상이 됐다. 진짜 역사책에나 나올 법한 상황이 됐다. 그렇다. 우린 후대에 역사책의 한 페이지에 수록될 만한 상황 속에 놓인 것이다. 의도치 않게 주인공이 될법한 상황. 근데 이건 바라지 않았다. 정말.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시대, 우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코로나 19 바이러스로 내 일도 정통으로 날아갔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진로강의를 하는 나는 바이러스로 인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특수근로계층, 즉 취약 계층이 되었다. 실업급여도 없다. 국가에서 프리랜서 재난지원금이라고 준다고 하는데, 쥐꼬리
청년칼럼
하정훈
2020.04.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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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하정훈]무명배우로서 보냈던 10년의 시간, 그 10년간의 무명배우시절을 통해 깨달았던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제 고향은 전라남도 여수입니다. 제가 자랄 때까지만 해도 여수가 지금처럼 그렇게 유명한 도시는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낭만포차다, 여수게장이다 무척이나 유명해졌지만 어릴 때만 해도 그저 조용한 어촌같은 그런 한적한 도시였습니다. 남고를 나왔는데, 친구들은 스타크래프다, 축구다 하고 서로 어울렸지만 저는 스타크래프트를 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집에 컴퓨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집안이 어렵거나 그런 집안은 아
청년칼럼
하정훈
2020.03.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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