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헛다리 짚는 일이 허다하다. 예상과 예측이 빗나가기 일쑤라는 말이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스스로를 되돌아보자. 젊을 때의 계획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이 세상에 몇 명이나 될까.김영삼 제14대 대통령(1928~2015)은 10대인 중학생 시절, 책상앞 벽에 ‘미래의 대통령’이라는 글을 써놓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 국가서열 1위의 공직에 올랐지만 이는 매우 특별한 경우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계획과는 늘 다르게 흘러가는 게 인생살이다.글쓰기도 마찬가지다. 특히 스포츠팀들의 시즌 예상이나 각종 상황을 점칠 때 제대로 된 경우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9일 –0.1%인 단기 정책금리를 0~0.1%로 올렸다.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이다.이번 조치로 2016년부터 BOJ가 시중은행 등의 단기 예탁을 받을 때 -0.1%의 금리를 적용해온 ‘마이너스 금리정책’도 종료됐다.한국일보는 사설(17년 만의 금리인상... ‘장기불황 탈출’ 선언한 일본경제)에서 “금리인상은 BOJ가 그동안 ‘경기 불황 속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온 대대적 금융완화(돈 풀기)정책의 중지를 의미한다”며 “지난 20년 가까이 이어져온 일본 장기불황 탈출의 역사적
현직 교사들이 사교육 업체에 모의고사 문제를 제공하고 거액을 받았다는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의혹이 감사원 감사결과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교원 등의 사교육시장 참여 관련 복무 실태'를 점검한 감사원은 최근 교원과 학원 관계자 등 56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배임수증죄 혐의로 경찰에 수사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육의 기본인 공정한 평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수능, 모의고사 출제위원인 교사들이 스스로 교권을 포기하고 거액을 받고 시험문제를 사교육 업체에 제공한 것이다.사교육업체가 수능과
‘이종섭-황상무 자진사퇴’를 놓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엇박자를 내며 충돌하는 모양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종섭 즉각 귀국', '황상무 자진사퇴'를 촉구했으나 대통령실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국민일보는 사설(대통령-여당 ‘이종섭’ 엇박자, 이러고도 선거 이기겠나)에서 “대통령실이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에 대한 귀국 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야당뿐 아니라 여당도 귀국시키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이라는데 대통령실만 나홀로 반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누죽걸산(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이즈음 실버건강에 즐겨 인용되는 말이다. 맞다. 이제 나를 지켜줄 건 다리뿐이다. 건각(健脚)의 중요성이야, 노소남녀 불문이다.의학적으로,경험적으로도 그 중요성이 이미 입증됐다.흥미로운 기사 한토막~“제주 올레길을 완주한 100명 중 97명은 ‘정신건강이 좋아졌다’고 인식하고 있다.정신건강 뿐아니다.응답자 71.7%는 올레길 완주 후 지구력이나 근력 등 신체적 건강이 좋아졌다고 느꼈다.체중 감소,폐활량 증가,수면장애 개선,허리나 관절 통증 개선,변비 장 건강개선 등 신체적 불편함이 호전됐다는 응
참여연대가 "편파⋅부당심의를 일삼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를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선관위가 위법이 아니라는 날씨영상조차 중징계하는 등 유권자와 시청자 권리를 유린하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필요 없다"고 성토했다.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백선기)는 'MBC뉴스데스크 날씨코너에 파란글씨 1을 띄워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을 한 것'이라는 민원에 대해 법정제재를 전제로 한 의견진술을 지난 14일 의결했다.참여연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미 3월 11일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고, 해당 영상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선거 관련성은 없다는 입장을 밝
네이버가 언론보도로 권리침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용자의 정정보도 등 절차의 편의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자사에 접수된 각종 청구 등을 판단해 언론사에 해당 기사의 댓글을 일시적으로 닫도록 요청하고, 네이버 뉴스 검색결과에도 ‘정정보도 청구 중’이라는 문구를 노출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네이버의 이같은 조치는 "월권이며,총선을 앞두고 남용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동아일보는 사설(정정보도 ‘온라인 청구’ 받아 ‘딱지’ 붙인다는 네이버의 월권)에서 “뉴스 제목에 이런 식으로 딱지를 붙이면 독자는 정확하고 올바른 기사까지
국가경찰위원회가 최근 집회시위의 소음기준을 강화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과 집회 현장에서 증거수집을 위해 드론촬영을 허용하는 ‘경찰 무인비행장치 운용규칙 일부개정훈령안’을 심의·의결했다는 소식이다.법제처 심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서 올해 안에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이와 관련,논평을 내고 "민주사회의 가장 핵심적인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범죄시하고 국민의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규제하면서 국회의 논의를 거치지 않고 시행령 개정으로 밀어부치는 것은 위헌적 발상"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연애 프로그램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킨 ‘진주 PD’가 이번에는 남매의 연애를 담은 를 들고 돌아왔다. 남매와 연애의 조합만으로도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같은 호적을 쓰는 남매의 연애를 가까이서 지켜봐야 한다는 점은 채널을 고정할 만한 소재이기도 했다. 사랑과 기침은 숨길 수 없다고 했던가. 사랑에 빠지면 사람은 참 유치해진다. 이는 대중들이 각 방송사의 말 많고 탈 많은 연애 프로그램을 열심히 챙겨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연애 프로그램이 인플루언서들의 연예인 등용문으로 전락해 버렸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공동행동)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을 부정하고 '언론인 회칼 테러’ 운운하면서 특정 언론사를 협박한 황상무 시민사회 수석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공동행동은 기자회견에서 " 듣고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허벅지에 칼 두 방'을 운운하며 특정 언론사를 대놓고 협박하는 망발이 윤석열 대통령의 수석비서, 그것도 시민사회와 소통을 책무로 하는 시민사회 수석의 입에서 나왔다"고 비판했다.공동행동은 "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출입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MBC를 지목하며 1988년 정
더불어민주당이 '목발 경품' 발언의 거짓사과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정봉주 전 의원의 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함으로써 강북을 공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14일 "이재명 당 대표는 경선을 1위로 통과한 정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바,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이 서울 강북을 새 후보를 전략공천 방식으로 재추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선에서 정 전 의원에게 패한 박 의원 측이 반발하고 있다. 민
사교육비를 묶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공약은 결국 ‘공염불’이 됐다.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 총액이 27조1000억원으로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교생 사교육비가 대폭 늘었다.교육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수는 전년보다 1.3% 줄었음에도 사교육비는 4.5% 증가했다. 고교생 사교육비 총액의 경우 전년보다 8.2% 늘어나 2016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1년 새 학생 수가 7만명(1.3%) 줄었는데도 사교육비 총액은 더 늘어난 것이다.경향신문은 사설(사교육비 또 신기록, 윤 대통령 ‘공약 공
꽤 추운날 저녁,여행길에 지인과 들른 당진 삽교호 선상카페 야경이다.감성카페로 알려져 들어가보니 마침 영업마감 시간이다. 주저하는 우리 모습에 주인장은 "몸이나 녹이고 가시라"며 테이크아웃 커피 두잔을 바로 만들어 준다. 그것도 무료 서비스로...야경도 멋지지만 카페주인 마음씨도 멋지다. 여행은 가끔 이렇게 선물을 준다.
경실련이 "구조개혁 없는 연금개혁안 공론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경실련은 "정부가 시작한 연금개혁 폭탄 돌리기의 다음 목적지는 시민"이라며 " 정부는 연금개혁 책임을 시민에게 전가하지 말고 직접 추진하라"고 주문했다.경실련은 "지난해부터 연금개혁의 논의는 한축으로는 5년마다 실시하는 국민연금 재정재계산을 통해서, 다른 한 축으로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를 통해서 이뤄졌다"며 "두 논의 모두 명확한 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새롭게 연금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에서 낸 안으로 다음 달 시민대표단 숙의토론을 거
‘거수기’로 전락해버린 대기업 사외이사 제도. ‘100% 찬성’ 사외이사들에 대한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어 전문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높다.서울신문은 사설(‘거수기’ 사외이사, 원점에서 재검토하자)에서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매출 기준) 가운데 지난 8일까지 주주총회 보고서를 낸 181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99.3%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모두 찬성한 기업만도 90.1%(163곳)에 이른다”고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이른바 빅5 등 민간 대형병원의 매출 감소를 국민의 건강보험료로 메워줘선 안된다"고 촉구했다.정부는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비상진료 체계 운영을 위해 건강보험 재정으로 매월 1882억원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문의 진찰, 응급 수술, 중증환자 치료에 대한 보상을 늘려 민간 대형병원의 매출 감소를 메워주겠다는 계획이다.운동본부는 성명에서 "공공병원에 지원을 끊고 임금체불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며 "정부는 막
[논객닷컴=골프 칼럼니스트 김수인]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은 원래 “신은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에서 비롯됐습니다. 이 말은 건축가 루트비히 미스 반데어로에가 한 말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건축에서도 세부적인 부분들이 중요하다는 의미죠.쉽게 이야기해서 하늘을 찌를듯한 100층의 마천루(摩天樓)라도 기둥에 볼트, 너트하나만 빠져도 붕괴의 위험이 있다는 말입니다. 건축뿐 아니라 사실 모든 것은 디테일에 있습니다. 삶도, 직장생활도, 글쓰기도, 인간 관계도 오직 디테일에 중요한 게 달려 있습니다.아무리 좋은 관계라도 사소한 다툼
호랑이를 그리려다 고양이를 그리고 만 격이다.정치권이 내놓은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근본책이 아닌 임시방편식 땜질처방'이라는 비판이 높다.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12일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되 소득대체율은 40%에서 50%로 인상하거나 보험료율을 12%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그대로 유지하는 두 가지 개혁안을 발표했다.서울경제는 사설(고갈 시점만 7~8년 늦춘 연금개혁안, 땜질 아닌 근본 처방을 하라)에서 “정치권이 국민연금 개혁을 진전시키지 못하고 잇단 땜질 처방으로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고 비
경실련이 "정부는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에 개입하지 말고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을 호주대사로 지명했다. 2023년 7월, 해병대 채모 상병은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폭우 때 실종자 수색 도중 사망했다.경실련은 "사건 당시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보고했고, 이종섭 전 정관도 해당 보고에 대해 결재한 것으
"...의료대란 속에서도 변함없이 정상진료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현재 외래진료와 입원, 검사, 처치, 수술, 응급실 등이 정상운영되고 있으며, 중환자 진료 및 응급수술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권역응급의료센터 및 지역거점병원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평소 다니는 병원에서 11일 보내온 문자메시지다.의료대란 속에서도 병원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인데,반가웠다.경기 고양시에 있는 명지병원은 코로나 팬데믹기간 중에도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 감염내과 분야에서 대내외 신망을 쌓은 종합병원이다.의대증원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