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비롯한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한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합동회의가 28일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 회의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등 기관장 4명과 호주·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인도네시아·카타르·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가 참석했다.애초 예고 날짜(25일)보다 사흘 뒤에야 열렸다,경향신문은 사설(‘황제 피의자’ 이종섭 보호막 된 비정상
‘어딘가 꽃이 피고 있나 보다.온 몸이 아프다“이호준 시인이 페북에 올린 글귀다. 짧지만 정곡을 찌른다.얼마 전 ’삶,그깟‘이란 시집을 펴낸 시인이 말한 ’꽃‘은 벚꽃일 수도 있겠다.‘그깟, 꽃때문에 아파?'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에 한표를 주고 싶다.정도 차는 있지만 꽃이 필 무렵이면 상사병처럼 앓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 증세의 심각성‘은 쌍계사 십리벚꽃길 여행상품만 봐도 알 수 있다. 선남선녀들이 천리 먼길을 새벽에 떠나 당일 저녁에 돌아오는 고행(?)을 마다 않는다. 꽃만 보고 바로 와도 왕복 10시간내외 거리.여기에
“국회를 완전히 세종으로 이전하고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여의도 지역의 개발을 추진하겠다”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2주를 앞둔 27일 국회의 ‘세종시 이전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는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했다경향신문은 사설(한동훈의 “국회 세종시 이전”, 선거 2주 앞에 던질 일인가)에서 “국회의 세종시 이전은 행정 비효율 해소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한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뜬금없기도 하다”며 “그간 국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가 서울과 삼척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6 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삼척석탄화력발전소(삼척블루파워)에 대한 회사채 인수와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석탄을 넘어서’는 기자회견에 앞서 각 증권사에 서한을 보내 기후위기에 반하는 의사결정을 중단해달라고 주문했다.6개 증권사는 NH 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KB 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석탄을 넘어서’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석탄 투자를 배제하고 화석 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 녹색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뜬금없이 친구에게 이혼 소식을 들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는 말에 묵묵부답이다. 평소 결혼생활이 힘들다거나 아내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은 적도 없는 친구였다. 둘이 충분히 이야기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그 과정을 동네방네 떠들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장밋빛 결혼생활이 없다는 건 나 역시 잘 알고 있었다. 살면서 겪은 희로애락의 절반 이상은 결혼 이후에 경험했으니까. 혼자일 땐 맞닥뜨리지 않아 연습해본 적 없던 새로운 국면들에 우린 서툴렀고, 그때마다 여러 가지 감정에 사로잡혔다. 기쁨과 즐거움은 즐기면 됐다. 문제는 슬픔과 노여움이었다.
감세 규모는 커지는 데 내년 예산은 건전재정을 유지하겠다?정부가 내년 정부 예산의 재량지출을 10% 이상 감축해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가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25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했다. 인건비 등 경직적 예산과 달리 정책적 의지에 따라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한 예산은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이다.아울러 올해 국세감면액(비과세,세액감면 등)을 77조1000억원으로 내다본 ‘조세지출 기본계획’도 의결했다. 감세규모는 지난해 국세감면액 전망치(69조5000억원)보다 10.9% 늘어난 역대 최대치다.경향신문은 사설(올해도 국세
경실련이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정치권이 의대증원 문제를 흔드는 모습"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경실련은 논평에서 "의대교수가 수련생의 불법 집단행동에 가담했다"며 "의과대학 정원이 지역별로 배정되자,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 제출로 의사 본분을 잊은 채 환자 곁을 떠난 전공의를 바른 길로 인도하지 않고 의사기득권 보호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질타했다.특히 "정치권이 선거를 앞두고 단계적 증원이나 규모 조정 등 정책 후퇴를 시도하고 있어 의사 부족 해소를 기대했던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경실련
어느새, 겨울이 자취를 감추었다. 자연의 약속은 한 치의 어긋남이 없다. 봄비가 그치자 창경궁에는 영춘화(迎春花)가 곱게 피었고, 안산(鞍山)의 연못가에도 노란 수선화가 방죽 주위를 환히 밝히고 있다.어릴 적,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와 내 책보를 마루에 던지는 소리가 들리면, 방에 홀로 누워만 계시던 할머니는 곧잘 요강을 비워 달라고 하셨다. 요강을 가져다가 비우고, 우물물에 씻는 둥 마는 둥 하다 제자리에 갖다 놓으면, “내 손자야, 내 손자야”라며 고마워하셨다. 지금 내가 그때의 할머니보다 훨씬 더 오래 살았다. 태어나서 대소변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25일 일본으로부터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빠른 시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는 것이다.기시다 총리도 이날 국회에 출석해 “납치문제 등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중요하고, 나의 직할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부부장은 그러나 "일본이 납북자 및 무기개발 문제를 거론하지 말아야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경향신문은 이와 관련,사설(일 총리 ‘김정은 회담’ 제의, 한국만 외교 미아 되려나)에서 “북·일 모
국민연금이 지난 21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고 오는 28일 열릴 KT&G 주주총회에서 방경만 수석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과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각각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KT&G 지분 약 6.3%를 보유한 3대 주주이다.반면 KT&G 최대 주주인 IBK기업은행(지분 7.11%)과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 지분 약 1%) 및 지분 40% 이상인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영향력을 갖고 있는 세계 최대 의결권자문사 ISS 등은 방경만 수석부사장의
백두대간에 피는 북방계 난초, 털복주머니란!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은 Cypripedium guttatum Sw.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국내에서 자라는 100여 종의 야생 난초 가운데 큼직하고 생김새가 독특하며 색상이 화려한 난초꽃을 꼽는다면 아마 복주머니란 속의 자생 난초 셋이 앞자리 5개 안에 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광릉요강꽃과 복주머니란, 그리고 털복주머니란 중 어느 것을 앞에 세울지는 선정하는 이의 관점과 취향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만큼 이들 셋의 자생지가 이미 탐욕스러운 나쁜 손들에 의해 크게 훼손되었고, 앞으로
일본 교과서의 역사왜곡이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일본 중학교 교과서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의 강압성 묘사가 약해지고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기술한 교과서도 더 늘어나게 됐다. 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4년간 사용할 중학교 역사·지리·공민(정치 경제) 교과서 18종을 검정한 뒤 이런 방향의 교과서 수정을 허용했다고 밝혔다.경향신문은 사설(일 교과서 '과거사·독도 도발' 가속화, 정부는 손 놨나)에서 “일본은 교과서 근현대사 기술에서 가해 역사를 지우는 역사수정주의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2021년 각의 결
정부가 내년부터 전국 의과대학의 입학정원을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의료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의료문제는 필자에게는 사실 관심 밖의 영역이었다. 정부와 의료계의 주장내용과 정확한 근거도 잘 모른다. 그럼에도 정부의 정원을 증원하겠다는 정책과 의료계의 반대 모두가 필자에게는 이해가 안된다. 오히려 양자가 서로 반대주장을 해야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조차 든다. 먼저 정부의 정책측면을 보면,우선 인구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인구가 줄면 의료수요도 줄어든다. 의대정원을 늘려서 본격적으로 의료인력이 늘어나기 시작할 때는 대략 10년후
경실련이 "의대 정원 증원 결정 이후 이제 지역 필수의료 분야에서 근무할 의사를 양성하는 과제가 남았다"며 "국회가 나설 차례"라고 촉구했다.새로 배출될 의사가 지역의 필수의료에 의무복무할 수 있도록 법률근거를 마련하라는 주문이다.경실련은 성명에서 "정부가 서울을 제외한 경인지역과 비수도권 위주로 향후 5년간 의대정원 2천명 확대를 추진키로 함으로써 심각한 의사 부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나, 단순 증원으로는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기엔 역부족"이라며 "새롭게 배출될 의사가 필요한 진료과와 지역에 남도록 지역의사제 도입과 공공의대 신설
해병대원 순직사건과 관련,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고발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귀국했다. 호주 부임을 위해 출국한 지 11일 만이다.이 대사는 "방위산업 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임시 귀국"이라며 “체류하는 동안 공수처와 일정 조율이 잘돼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국민일보는 사설(이종섭은 사퇴하고, 공수처는 신속히 결론 내라)에서 “내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을 이유로 들어왔다지만, 총선을 앞두고 도피성 부임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커지자 서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운동본부)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과 관련,논평을 내고 "국가 책임의 공공병원 확충과 공공의사 양성 없는 지역·필수 의사 수의 확대는 기만"이라고 비판했다."정부가 의대별 학생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의료격차를 줄이기 위해 비수도권에 82%를 배치했다고 하지만 상당수는 지역이 아닌 수도권 소재 병원과 인근 교육장에서 실습과 교육을 하는 의과대학이다. 대표적으로 80명이 증원된 울산의대는 울산이 아닌 서울에 있다. 필수의료를 강화한다고 하지만 시장주의 논리가
아직 산의 매력을 모르는 나는 산보다는 바다가 좋다.바다가 왜 더 좋은지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산보다는 바다가 좋은 경치를 좀 더 빠르고 쉽게 내주는 것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 희한하게 산은 오를 때마다 목적 지점까지 빨리 도착해야 한다는 강박에 제대로 즐긴 일이 별로 없었다.이번 연수 장소는 사방이 숲과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단 몇 걸음만 걸어도 살짝살짝 등산하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숲 테라피를 하기 위해 강사님과 동행한 짧은 산행에서 아무런 목표 없이 쉬엄쉬엄 산을 오가는 걸 처음으로 배웠다.강사님은 중간중간
"연이어 노동자가 죽어 나가는 위험천만한 사업장이자, 백두대간 산림을 고사시키고 낙동강 상류 생태계와 식수원을 오염시키는 영풍 석포제련소...영풍은 4가지 경영이념 중 가장 먼저 ‘환경친화’를 들고 있고, CEO는 '자연을 생각하고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 친환경 비철금속 기업'이라 칭하지만 그린워싱에 불과할 뿐이다"20일 환경운동연합이 서울시 강남구 영풍빌딩 앞에서 (주)영풍의 79기 주주총회를 맞아 석포제련소 폐쇄 등 항의 기자회견을 가졌다.회견에는 안동환경운동연합, 대구환경운동연합, 환경보건시민센터, 영풍제련소 주변환경오염
정부가 2025학년도 전국 의대 정원을 현재보다 2000명 늘리고 대학별 정원을 배정했다.의료 격차 해소차원에서 비수도권 의대에 전체 증원 인원의 82%인 1639명을, 경기와 인천에 나머지 361명을 배정했다.의료 사정이 나은 서울지역 정원은 한 명도 늘리지 않았다. 지방 거점 국립대 7곳은 각각 정원을 국내 최다인 200명으로 늘려 지역 의료를 뒷받침하도록 했다. 그러나 정부 의대증원 강행에 교수들까지 가세함으로서 의·정 대치가 파국으로 치달을 전망이다.경향신문은 사설(의대별 증원 확정한 정부, 환자 우선한 파국 대책 세워야)에
전주천 아름드리 버드나무 누가 베었나?“지난 2월 29일, 전주시(시장 우범기)는 새벽 야음을 틈타 전주천 남천교 일대 아름드리 버드나무를 한그루도 남김없이 잘라냈습니다.삼천 삼천교 일대에서도 40여 그루의 버드나무를 베어냈습니다. 이번에 잘려 나간 버드나무는 지난해 무차별적인 하천 벌목에서 시민들의 항의로 지켜냈던 나무들입니다. 이른 봄 가장 빨리 초록의 새잎을 틔우던 버드나무가 잘린 남천교 청연루 일대의 풍경은 쓸쓸하고 황량하기 그지없습니다”(전북환경운동연합)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3월, 전주시는 홍수 예방을 이유로 크고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