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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칼럼=이계홍]1.미국에는 루즈벨트 대통령이 두 사람 있다. 한 사람은 26대 대통령 공화당 소속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1858-1919)이고, 다른 한 사람은 민주당 소속 32대 대통령 프랭크린 루즈벨트(Franklin D. Roosevelt, 1882-1945)이다. 두 사람은 먼 집안 관계이기도 하다.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미국 사우스 다코다주의 러시모어 산에 새겨진 커다란 네 명의 얼굴 조각상(흔히 ‘큰바위 얼굴’이라고 한다) 중 한 사람이다. 우리에게는 낯선 얼굴이지만 초대 대
일반칼럼
이계홍
2020.03.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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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칼럼=이계홍]70년 체제를 반추하며 미국을 다시 생각한다1한반도 분단은 미국과 일본에게 근본적 책임이 있다. 소련과 북한의 책임은 그 후의 일이다. 우리는 이런 역사를 잘 모르거나 외면해왔다. 70년 체제를 유지해온 구 권력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이런 사실을 숨겼다. 일부 학자들이 그게 아니라고 했지만 구 권력은 이를 덮었다. 때로는 그런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몰아붙였다.그래서 일면의 진실만 일방적으로 통용되었다. 미국과 일본의 관점으로 사물을 보고 세계관을 인식하는 것이 대세로 흘러갔다. 미국과 일본을 추종해야만이 출세하
일반칼럼
이계홍
2020.01.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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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세대는 뽀대나게 자식을 결혼시키고 싶다? 아들이 결혼하겠다면서 양가 친족만 초청한 가운데 조촐하게 식을 올리겠다고 한다. 며느리 될 아이와도 그렇게 상의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마음 속으로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웠다. 일단 고마웠던 것은, 하객들을 왁자하게 끌어모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식장에 그럴듯한 인물들의 축화 화환이 들어오고 하객들이 북적거려야 하는데, 내 능력으로는 그럴 힘이 없다. 옛 직장 동료들이나 친구들과도 제한된 일부만 제외하고는 소식이 끊긴 지 오래다. 발이 넓은 편도 못되지만, 70대 나이의 한
일반칼럼
이계홍
2019.12.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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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칼럼=이계홍] 지난 2일 스포츠 TV 전문 채널을 통해 2019 럭비 월드컵 결승전을 보았다.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남아프리카연방공화국(남아공)이 영국팀과 초반 대등하게 부딪치더니 경기 후반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32 대 12라는 큰 스코어 차이로 이겼다. 1995년 첫 우승, 2007년 두 번째 우승, 그리고 2019년인 올해 세 번째 우승. 두 번째, 세 번째 모두 공교롭게도 12년만의 우승이다. 럭비 월드컵은 우리에겐 낯설지만 럭비의 발상지인 영국 등 영연방과 유럽 국가에서는 FIFA 월드컵과 하계
일반칼럼
이계홍
2019.11.0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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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냐 聖畫냐필자가 신방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문기사 작성법’을 강의할 때, 늘 사례로 드는 것이 하나 있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푸에르토리코의 성화(聖畵)’ 이야기다. 푸에르토리코 국립미술관 중앙홀 벽면에 크게 걸려있는 ‘노인과 여인’이라는 이 그림은 불미스럽게도 아랫도리만 천으로 가린 맨몸의 늙은이가 젊은 여인의 젖을 빠는 그림이다. 얼핏 보면 무슨 포르노 그림 같기도 하고, 주책없는 늙은이가 젊은 여인을 탐하는 음화처럼 비치기도 한다. 권위있고 신성한 국립미술관 로비에 왜 이런 그림이 걸려있지? 그러나 그림 속의 늙
일반칼럼
이계홍
2019.10.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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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칼럼=이계홍] 필자는 40년 전 스포츠 담당 기자였다. 이때 기자들끼리 나눈 한국 축구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 잦은 백패스와 문전 처리 미숙이다. 뻥뻥 차는 ‘똥볼’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50년대 이후 한국축구의 고질인 위 두 가지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불행히도 이것이 아직껏 해결되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인 것 같다.그런데 이번 U-20 대표팀은 이를 과감히 탈피했다. 폴란드에서 열린 2019 U-20 월드컵에서 60년 전통 고질인 백패스와 문전만 어지럽히던 ‘비비고 축구’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대 세네갈
일반칼럼
이계홍
2019.06.17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