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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타임스= 칼럼니스트 김선구]전 세계적으로 경제적인 양극화와 정치적인 분극화로 몸살을 앓던 시기에 덮친 코로나 19 재난으로 살아가기가 더욱 어렵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았던 지난해다. 우리나라는 여기에 더해 ‘검찰개혁“이란 명분을 내걸고 벌어진 갈등의 골이 국민들을 일년 내내 피곤케 하였다.상하 수직관계가 아닌 대등한 입장에서 파트너와의 협업이 중요한 사례들은 결혼생활에서의 부부, 그리고 기업에서의 동업으로부터 정치에서의 여야관계까지 다양하다.우리나라에서는 동업을 하지 말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로 동업하면 파트너로부터 당한다는
일반칼럼
김선구
2021.01.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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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칼럼=김선구]통계청에서 2019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지난 6월 18일 발표했다. 관심을 끄는 다양한 통계중 빠지지 않고 언론에서 인용되는 자료가 있다.정규직과 비정규직 월급 차이가 200만원에 육박한다는 통계로 비정규직 월급은 정규직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정규직에 비해 비정규직이 차별을 받는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운, 무거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만 비교할 때에 비해 근로시간을 감안한 시간당 임금에서는 차별이 상대적으로 적다. 구체적으로 비정규직을 이루는 세 집단별로 비교하면
일반칼럼
김선구
2020.06.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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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칼럼=김선구]캐나다 은행에서 근무할 때다. 여신승인 신청을 하면 신청금액에 따라 해당 전결권을 갖고 있는 간부직원으로부터 승인여부가 결정되었다.승인이라는 같은 뜻으로 세 가지 영어 단어가 혼용되어 사용되고는 했다. 'approved'나 'authorized'란 단어는 익숙했지만 쉬운 단어로 쓰인 'sign off'란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 처음에는 고민이 되었다. 전결권자가 사인해서 미결이었던 서류가 종결 처리됨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단어임을 차차 알게 되었다.캐나다 최대 금융그룹인 RBC와 프랑스 최대금융 그룹인 BNP
일반칼럼
김선구
2020.03.1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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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칼럼=김선구]초등학교 2학년 때 5.16이 일어났다. 당시 초등학교에서는 조회시간마다 혁명공약을 낭독했다. 지금도 기억나는 대목은 '반공을 국시로 한다'는 구절과 '부패와 구악을 일소한다'는 약속이다. 또 '축첩을 한 공무원들은 자리에서 쫒아낸다'하여 불안해하는 일부 공무원 이야기가 비록 어렸지만 들려오기도 했다. 그 후 지난 육십년 가까이 되는 기간에 우리 사회가 얼마나 깨끗해졌는지 곰곰이 되돌아본다.물론 눈에 보이는 변화도 나타났다. 몇 가지 피부에 와 닿는 사례를 들어본다.동사무소나 구청 등에서 민원서류를 떼거나 민원업무
일반칼럼
김선구
2020.01.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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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칼럼=김선구] 지난 11월 14일 치러진 수능으로 문을 연 2020년 대학입시 경쟁은 12월 10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하는 수시모집과 2020년 2월 4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하는 정시모집으로 대미를 장식한다.교교졸업생의 약 70%가 대학에 진학하는 세계 최고의 교육열이 한 때는 짧은 시간에 산업화를 이루는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3D 업종을 중심으로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는데도 대학 졸업장을 받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백수들이 넘쳐나는 인력수급에서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대학 입학이 교육의
일반칼럼
김선구
2019.12.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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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칼럼=김선구] 20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10월 2일 시작하여 10월 21일 끝났다. 언론이 이번 국감을 정리하며 '조국으로 시작해서 조국으로 끝났다'고 요약할 정도로 다른 이슈들은 국민들 관심을 끌지 못했다.아무리 삼권분립이라 하지만 대통령제 아래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행정부를 입법부가 적절히 견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집권여당이 국회 다수당이면 국회가 견제보다는 대통령을 지원하는 종속된 부처로 여겨지기도 한다.국감은 국민을 대신해 국회가 국정수행이나 예산 집행 등 국정전반에 대해 벌이는 감사활동이다. 그러나 짧
일반칼럼
김선구
2019.10.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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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칼럼=김선구] 미국을 거대한 용광로라 불러왔다. 세계 모든 나라에서 이민자들이 밀려들고 그들의 인종,언어,문화,종교가 다르지만 미국이라는 용광로에서 녹여지고 미국식으로 만들어져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살아가는 것을 표현하던 용어이다.미국식 정치제도도 성숙한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모형으로 꼽아왔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수없이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루고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의 세 기둥이 견제와 균형이라는 원칙을 통해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부란 민주주의 원칙에 다른 나라보다 비교적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었
일반칼럼
김선구
2019.10.0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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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칼럼=김선구] 국가 간 교역에서 수출업자와 수입업자가 오랜 기간에 걸쳐 신뢰가 쌓인 관계가 아니라면 계약대로 선적했다는 서류에 근거해 은행이 물품대금결제를 보증하는 신용장방식이 통상적으로 사용된다.수입자가 속해있는 나라가 못 사는 나라여서 대외신용도가 떨어지면 수입자가 속한 나라 은행이 발행한 신용장이라도 신용도가 높은 나라 은행이 다시 보증하기도 한다.이런 형태의 무역거래도 할 정도의 외환이 없거나 가난한 나라에서 수입을 할 때는 바터란 물물거래 방식이 쓰이기도 한다.수입국에서 나오는 광산물이나 임수산물과 수입하고 싶은 물품
일반칼럼
김선구
2019.08.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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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칼럼=김선구] 2008년 세계금융위기의 충격파로 환율이 급상승하며 터진 키코사태로 4백여개의 기업이 3조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되고 폐업이나 부도와 법정관리, 기업구조조정 등에 들어간 업체수가 80개를 넘는 걸로 알려지고 있다.키코라는 파생상품을 판매한 해당 은행들과의 소송전이 2013년 9월 26일 대법원 판결로 종결돼 수면 아래로 일단 내려갔다가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며 적페청산의 항목에 포함시킨 이후 윤석헌 금감원장의 취임과 함께 재조사가 시작되고 그 발표가 임박했다는 보도다.그 동안 키코란 상품구조나 피해상황 등
일반칼럼
김선구
2019.08.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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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칼럼=김선구] 십년 전 프랑스 파리 출장 비행기에서 옆 좌석에 앉았던 프랑스 대기업 임원과 개혁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는 특히 노동개혁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프랑스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불을 때며 화차를 운전하던 기관사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감안해 40대까지 근무하고 퇴직하고도 온전한 연금을 받게 하는 혜택을 주던 관습이 화차가 사라진지 오래 지난 2000년대에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했다. 40대에 은퇴하는 기차 기관사들의 정년을 기관사들의 반대로 바꾸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근로자들이 정년을 늘려달라고
일반칼럼
김선구
2019.06.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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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칼럼=김선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대통령을 비롯한 여당과 일반 소시민, 야당 모두 다르게 본다. 경제상황을 진단하는 기준이 현재의 재정건전성이나 당장의 무역수지 등 정적인 지표를 바라보느냐, 아니면 현재의 추세가 어디를 가리키느냐를 보느냐에 따라 크게 다르기 마련이다. 또한 숫자로 표시되기 이전의 국민들의 미래에 대한 꿈과 열정, 사업가의 투자의욕 등은 시간이 지나며 실물경제에 반영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지난 반세기 잘살아보겠다는 국민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
일반칼럼
김선구
2019.05.2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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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객칼럼=김선구] 우리 사회는 지난 반세기간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막론하고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를 지나왔다. 하드웨어적인 변화는 시간이 지나며 비교적 자리를 잘 잡는데 비해 가치와 관습이 바뀌어야 하는 제도개혁은 시작할 때의 요란한 소리는 온데 간데없고 무늬만 남는 경우가 많다.쉬운 예로 중학교 무시험으로 시작해 고교 무시험과 대입 본고사 폐지에 이른 입시개혁은 사교육 열풍을 잡겠다는 취지 아래 꾸준히 진행되었지만 사교육 열풍을 가라앉히는데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오히려 개천에서 용이 나오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오
일반칼럼
김선구
2019.04.23 10:54